성심리학자가 본 성과 마음 이야기 : 남녀가 느끼는 성욕의 강도는 동등하다?
[018] 남녀가 느끼는 성욕의 강도는 동등하다?
우리 나라 남자들 중에는 여성을 만족시켜 주어야 한다는 심리와 여성이 너무 쾌감을 쫓아다니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여자가 밝히면 …”하고 뭔가 토를 단다.
사실 여자들의 성욕이나 성행동은 남자들과 거의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이 있다면 여자들은 어릴 때부터 조신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교육뿐이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행동을 무의식, 집단 무의식 등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오랜 역사동안 사회화를 통해 대대로 내려온 생각들이다.
아니마와 아니무스, 이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설명하는 심리학적 용어인데 생물학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힘이 좀 세고, 여성이 임신을 하여 출산을 한다는 것 외에 남자와 여자 사이에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성욕이 강하고 적극적으로 행동을 한다고 믿는데 이는 사회화를 통해 학습된 생각일 뿐이다.
프로이드의 이론은 인간의 이해를 돕고 성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을 가져왔지만 한편으로는 남성과 여성의 이해에 적지 않은 편견을 갖게 만들었다.
고정관념을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게 만들었으며, 성의 해방을 이야기했지만 여성의 성은 오히려 차별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여자와 남자는 똑같은 인간이며 여기에 차별이 있을 수 없듯 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여자들이 남자들과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신세대 젊은 여성들이 "여자라고 못할게 뭐 있어? 여성과 남성은 평등한 존재야” 라며 행동할 때 남성들의 잘못을 그대로 반복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여자라고 담배를 피우지 못해?”, “여자라고 사랑 없이 섹스를 못할 것 같아?”, “여자라고 성 파트너를 하나만 두어야 하나?” 등등. 이런 문제는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행동일 뿐인데 남녀평등(?)을 위해서 이를 행한다면 분명 잘못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행동은 여자 스스로 이중 삼중으로 피해를 입는 자해행위나 마찬가지다.
진정 남자와 여자가 같은 권리를 누리고, 같은 의무를 다하고, 같은 자유를 누리면서, 같은 책임을 지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차별을 그대로 뒤집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행하는 인간으로서 행동하라는 것이다.
세계의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여자는 언더섹스화(Undersexed: 성욕이 약한)되고, 남성은 오버섹스화(Oversexed: 성욕이 넘쳐흐르는)되어 왔다.
여자는 성적 심리를 억누르고 심리적 친밀감을 내세워야 하고, 남성은 성적 욕구를 발산해도 된다.는 식의 고정관념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비슷하게 받아들여진다. 여자는 남자를 기쁘게 해주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정상적인 여성은 남자들처럼 성을 즐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 등등, 오늘날 이런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여성들 스스로 주어진 성의 쾌감, 오르가슴에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 남성이나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를 솔직하게 보고 받아들인다면, 무엇보다 여성이 스스로 주체성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남녀 관계에 있어서 많은 문제들이 저절로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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