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거울에 성기를 비춰보자. 또 다른 내가 있다.
자신의 성기가 짝짝이여서 고민하던 여자아이가 있었다.
양쪽을 같게 만들려고 작은 쪽을 늘 만지고 당기곤 했는데 7, 조금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후 자신과 같은 여성들의 고민에 관심을 갖고 서로 다른 성기의 모양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1973년 6월 뉴국에서 개최된 여성의 성에 대한 학술대회에서, 진부한 이론이나 실험결과 대진 다양한 성기 사진들을 제시하고 여성 성기의 아름다움에 관하여'라는 색다른 발표를 하고 기립박수를 받았다.
정치료 전문가인 베티 슨의 이야기다.
이도 인간이 신체 중에서 가장 홀대받는 곳이 발과 성기일 것이다. 요즘 들어 발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 가지만 여전히 성기는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나는 매년 학기초 성심리학 수업을 시작할 때 학생들에게 집에 가서 거울을 보고 자신의 성기를 자체하게 관찰하리는 숙제를 내준다. 남성과 여성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평소 자신의 성기에 대해 무관심하고 더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성기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몸의 일부이자 사랑을 함께 나누고 아이를 낳는 데 꼭 필요한 기관인 성기, 이런 성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섹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
반대로 섹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성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성기를 감추려는 심리는 단지 소변이 나오는 배설기관이라는 점 때문은 아니다. 섹스와 연결지어 생각을 하고 더욱 숨기려 드는 것이다.
사실 누구나 자신의 성기에 대한 한두 가지 정도 불만이나 고민이 있게 마련이다. “왜 내 것은 작을까?” “왜 나는 색깔이 검을까?” “그곳에 털이 왜 그렇게 많을까?” 등등. 그렇지만 내놓고 이야기할 수도 없으니 속으로만 끙끙 앓거나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기고 평상시는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남편이나 아내가 파트너의 성기에 대한 부정적인 평을 하는 날에는 아주 의기소침해진다.
자신의 성기의 각 부위에 대한 명칭은 물론이거니와 각각의 기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을 때 부부간에 섹스에 대한 대화도 쉽게 이루어지고 성관계를 할 때 상대를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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