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소호특강 : 대리점 영업이 없어진다.

20여년지 지난 현재....

진정으로 대리점이 소멸되어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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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영업이 없어진다.
     -- 『기업나라』 정보화가이드 1998년 2월호 [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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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의 장점은 다양한 정보에 대한 접근가능성과 가격경쟁력이다.
즉 다양한 구매정보에 대한 접근가능성이 무제한 열려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훨씬 넓어질 수 있다. 또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유통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거품을 제거하므로써,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될 수 있다. 따라서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는 기존의 대리점방식의 영업은 그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여행스케줄은 인텔리젠트 에이전트에 아메리칸 트래블 사에서는 1994년 11월부터 인터넷 항공티켓 서비스인 'PC Travel'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이 서비스는 언제 어디서나 항공티켓의 예약과 구입이 가능하고, 전세계 500개 이상 항공사의 스케줄과 예약상황, 요금 등이 총망라되어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되어 이용자가 자유 롭게 검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초보단계를 넘어 미래에는 인간을 대신해 정보검색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 의 인텔리젠트 에이전트가 여행 스케줄을 결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주말에 여행을 하려고 할 때, 이러한 인텔리젠트 에이전트에게 의뢰할 수 있다. 상세한 명령을 하지 않더라도 컴퓨터내의 인텔 리젠트 에이전트가 비행기와 호텔, 열차의 접속 사정이 어떠한가, 그날 그 도시에 음악회가 언제 열리는가 등을 체크하여 착오 없이 스케줄을 관리해 준다.

이를 위해 장시간 여행사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밤늦게라도 생각나는 대로 예약을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스케줄관리에 많은 사람이 매달릴 필요가 없게 됨으로써, 인건비 등 고정비로 부풀 려진 비싼 대리점을 이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또한 국제 익스프레스로 잘 알려진 Federal Express(FedEx)에서 개설한 서버에 접근해 보면, 자신이 발송한 화물이 지금 어디에 있고, 언제쯤 배달될 것인가 등의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획기적인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은 화물이 언제 도착할까 안절부절하며 기 다리는 일은 없게 된다.

인재알선 대리점도 없어지게 된다

기존의 인재뱅크는 직업을 구하고자 하거나 전직을 원하는 사람에 관한 구직 정보를 예약해 놓 고, 한편으로 구인정보를 구한 뒤, 양자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업종이다. 최근 들어 이러한 대리점의 기능을 대신하는 컴퓨터 인재뱅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를 위해 새 로이 직업을 구하거나 미래에 전직하고자 하는 사람이, 우선 컴퓨터의 가상인재뱅크에 자신이 원 하는 업종, 급료, 근무지 등의 조건을 명시하여 등록을 한다. 한편 고용자측은 이러한 데이터베이 스로부터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아내어 채용하며, 반대로 고용자 측이 사원모집의 광고를 가상게 시판에 등록해 두기도 한다.

또한 온라인 면접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이는 취업응시자와 면접관이 모두 컴퓨터통신망에 접속, 통신망의 대화기능을 이용해 면접을 하는 방식이다. 대우통신은 PC통신 및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면접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삼성그룹도 지난 상반기 공채시 총 지원자 28,000명 가운데 10% 정도가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입사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인력의 채용 은 거의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삼성이 상반기에 실시한 해외인력 모집에는 500여 명 의 석박사학위 소지자들이 원서를 접수해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기업에서는 우선 채용계획의 고지, 응시자로부터의 질의에 대한 응답, 회사방문 예약접수, 내정 자에 대한 연락 등을 모두 통신망에 기재해 놓는다. 이러한 방법은 무엇보다도 신속하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으며, 고지내용의 변경 등이 용이한 이점도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능한 고급인력 을 효과적으로 선발할 수 있다. 또한 입력된 원서를 그룹차원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어 정보관리 등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결국 온라인을 통한 상시채용이 일반화되면서, 인재를 파견하 거나 알선을 하는 대리점도 상당수 줄어들게 되고, 기업의 원서창구에 길게 늘어서 있던 취업풍속 도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보험가입도 인터넷으로

국내 생명보험업계가 가상세계의 보험판매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인터넷상의 가상지점을 통해 본격적인 인터넷 보험판매에 나섰다. 이 회사가 개설한 가상지점은 국내 보험사로서는 처음 개설한 웹사이트이다.

이 회사의 가상지점을 방문하면 보험상품과 대출코너 및 온라인청약 등에 대해 생활설계사로부 터 상세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하려면 온라인 청약코너에 나타나는 양식에 필요한 내용을 입력하여 전자청약서를 작성한 뒤, 전자우편으로 회사에 보내면 된다. 이를 접수한 회사가 가입자에게 우편으로 실제 청약서를 발송해 자필서명을 받으면 가입절차가 끝나게 된다.

교보생명은 96년 6월부터 가상대리점 인슈마트를 인터넷상에 개설하고는,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 상으로 보험상품의 온라인 시판에 나섰다. 인터넷을 이용한 보험가입의 가장 큰 이점은 보험료가 적게 든다는 점이다. 생활설계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해야 할 필요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인터넷이 국경을 초월하는 미디어라는 점을 이용,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전세계 네티 즌을 상대로 마케팅을 할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미래 정보사회에서 인터넷 등 신규 네트워크 의 출현과 이를 활용한 전자거래는 점차 일상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광고대리점도 위험하다.

광고대리점은 스폰서가 되고자 하는 기업 또는 개인에게, 그 광고를 게재할 매체를 연결해 주고 는 수수료를 받는다. 그러나 미래에는 광고회사의 존재에도 근본적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광고매 체가 주문형 뉴스(News On Demand), 주문형 비디오(Video On Demand), 네트워크 잡지 (Network Magazine) 등의 형태가 주류를 이루게 되면, 독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기사만을 골라서 보고자 하기 때문에, 매체를 통한 일반광고는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또한 인터넷상의 홈페이지에도 다양한 형태로서 광고가 실리고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홈페이 지의 화면에도 '이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회사입니다' 등이 쓰여져 있는 조그만 란이 있다. 그 회사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을 때는, 회사의 란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광고가 나오게 된다. 또 회사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접근했는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됨으로써, 광고효과 가 확연히 판명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광고는 네트워크 사회에 있어서 하나의 정보 즉 인포머셜 (infommercial)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게다가 광고를 만드는 것도 반드시 광고대리점이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에도 인터넷상의 기업 정보의 대다수는 기업이 직접 만들어 입력하고 있으며, 주문형 비디오 (VOD)에 있어서도 미리 비 디오 안에 광고를 입력해 두고, 그것을 보고 싶은 사람이 꺼내어 보는 형태가 되고 있다. 이제 광고 스폰서가 되려는 개인 또는 기업은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게 된다. 광고대리점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광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방송국은 일 주일분의 방송프로그램 시간표를 컴퓨터에 입력시켜 두고, 광고 시간, 광고료 등 스폰서 모집을 위한 희망자의 조건을 표 시해 둔다.

반대로 광고를 내고 싶은 기업은 '우리회사의 제품은 주로 주부를 상대로 함, 오후 시간대의 드 라마를 희망. 요금은 월 1,000만원 이하' 등의 조건을 방송국의 컴퓨터에 입력한다. 결국 컴퓨터는 양쪽의 정보를 취합하여 조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스폰서에 통보해 주게 된다.

광고대리점이 개입되지 않는다면 수수료는 물론, 지금까지 스폰서와 매체 사이에 음성적으로 주 고받던 불법적인 리베이트 등의 비용도 들지 않게 된다. 현재 광고업계의 마진은 20∼30%정도로 서, 고가격의 원인은 불필요한 교제비와 접대비 등이다. 멀티미디어 시대에는 다양한 중간업자가 없어지게 되어, 간접비가 낮은 사회가 출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