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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소호특강 : 네트워크 황금시대에 SOHO가 빛난다.

by 리치캣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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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황금시대에 SOHO가 빛난다.
     -- 『기업나라』 정보화가이드 1997년 5월호 [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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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가 점차 SOHO화한다.
인트라넷의 파도가 거세게 밀어닥치고 있다. 이는 인터넷의 정보기술(IT)을 조직의 내부 시스템 에 연결한 네트워크로써, 이미 세계적인 규모로 존재하는 거대한 인프라를 사내에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적은 투자로 엄청난 정보자원을 활용하는 효과가 있다. 인트라넷에서는 기업정보시 스템을 WWW 서버를 중심으로 구축하고, 클라이언트는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와 같은 웹부라우 저를 이용하게 된다.

이 네트워크는 세계적 규모의 인프라를 통해 사내와 사외의 정보원천을 연결한 것으로, 그 결과 조직 내외에 충격적인 정보혁명이 일어나고 조직의 벽이 열리게 된다. 따라서 조직의 각 부문간 또는 직분간의 차이를 넘어 리얼타임으로 교류하게 됨으로써, 조직구성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는 원하는 정보가 어디에 있든 필요시 언제나 입수할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시간이 필요 없는 자택에서도 업무가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거대한 조직이 점차 SOHO화하게 되는데, 그 것은 단지 규모 또는 기능면에서의 분사(分社)가 아니고, 조직을 탈피하는 세포분열이라 할 수 있 다.

결국 모든 구성원이 정보를 공유하게 됨에 따라, 조직은 필연적으로 플랫화 하고, 불필요한 계 층은 자연히 배제된다. 정보는 기존의 수직적 흐름에서 수평적 흐름으로 확대되고, 경직화된 조직 은 프로젝트 중심의 유동적인 조직으로 바뀌어, 최적의 구성원에 의한 팀편성을 용이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신규사업을 위한 계획의 수립과 신제품의 마켓팅 기획 등도 SOHO상에서 네트워크 로 연결된 팀웍에 의해 수행됨으로써, 비즈니스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조직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형성된다.

이와 같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편성된 팀에서는 조직의 구성도 유연하게 변화하고, 구성원의 수도 업무량의 변화에 따라 증감하게 된다. 예를 들어 책을 출판할 경우에, 기획자, 저자, 표지 디자이너, DTP제작자, 일러스트레이터, 교정 자, 편집자 등의 전문가들이 일정한 계약에 의해 팀을 형성한 뒤, 각기 자신의 SOHO에서 네트워 크를 통하여 진행하여 간다. 그리고 최종적인 내용물을 하나의 화일로 만든 뒤 출판사에 넘기면, 출판사는 인쇄 이후의 과정만을 담당하게 된다. 이것은 가상편집이라고 하는 것으로서, 책이 완성 되고 나면, 팀의 구성원들은 각기 계약된 금액을 수령한 뒤 해산하게 된다.

아웃소싱의 이점은 필요한 인재와 부품 등을 적시에 조달하게 됨으로써, 고정비에 따른 원가부 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데 있다. 현재 대기업에 있어서는 채산성이 맞지 않는 부문까지도 자사 내에서 해결함으로써 효율이 저하되고, 조직이 비대화되는 등의 문제가 있으나, 아웃소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사외의 다양한 전문가의 서비스 또는 기술을 신속하고도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다. 기술 의 진보가 획기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의 보유기술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는 그 방면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에 의하는 것이 효과적이 다. 최근 기술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상호 연락 하에 기동성 있게 문제해결에 협력하고 있기 때문 에, 네트워크에 의한 솔류션(Solution)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해결법 이외에 새로운 기획까지도 점차 외부로부터 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엘리트사원의 조직환상이 붕괴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왔던 것같은, 관리직에서의 엘리트 사원의 코스도 하나의 상 승곡선으로 도식화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변화되고 있다. 즉 고참 엘리트사원이 조직 속에 서 계속하여 상승할 수 있다는 희망도 하나의 환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조직환상은 고참사원들 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신입사원의 경우에도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입사하였다고 해서, 계속 해서 안정된 직위가 보장될 수 없다.

최근 노동법 파문에서 보듯이 노동시장에는 - 자신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노동자들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 엄청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노동법 일부 조항의 재개정 내지는 유보 등으 로 사태가 일단락 되기는 하였으나, 그 모두가 조만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에 직면 하여 있음을 냉정히 인식하여야 한다. 고용시장의 탄력성 제고를 위해 고용조정은 계속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대상자가 되면 실업자인 것이다.

실업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 경기동향에 의한 순환적 실업과 산업구조조정에 의한 구조적 실 업이 그것이다. 구조적인 실업의 증가는 무엇보다도 업종간 또는 직종간 이동에 있어서 지체와 불 균형에 의한 것으로써, 정보혁명에 의한 산업의 소프트화, 생산기지의 해외이전 등에 따라 고용형 태가 변화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일반관리직 등 화이트칼라와 같이 노동력이 남는 곳으로부터, 최첨단 업종 내지는 전문직과 같이 부족한 분야로 이전하지 못하 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원의 고령화에 따른 인건비 상승 문제이다. 장기근속자가 증가하게 되면서 노동코스트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고용조정의 대상은 비용대 효과의 측면에서 효율이 낮은 고령자 층에 집중 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에서 구조적 실업문제는 금후에도 한층 심각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 가 회복된다고 하여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늘 자신의 전문적 지식과 업무상 경험 등을 갈고 닦아, 언제 닥칠지도 모르는 자 신의 위상 변화에 대응하여야 한다.

자신만의 SOHO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신의 전개방식으로 해 나가는 데에는 SOHO가 최적이다. 조직의 제약 과 위상변화에 따른 불안없이, 자신의 책임 하에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것은 누구에게 든 열려있는 인터넷의 자유로움과도 같다. 자택으로부터 세계의 정보원(源)에 접근할 수 있고, 자 신의 주장과 정보를 전세계를 상대로 발신할 수 있다.

국가간 차별도, 국경에서의 입국심사도 없다. 거기에서는 대기업과 개인기업이라고 하는 규모에 의한 제한도 없이 대등한 입장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으며, 마켓팅 비용도 무척 저렴하다. 세계 시장을 무대로 매출을 올리거나, 거래처, 업무상의 동료, 상품공급선 등도 자유로이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자기책임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발생할 위험에 대해서도 당연 히 자신이 부담하여야 한다.

네트워크사회에 있어서 SOHO의 존재가치는 더욱 크게 되며, 그 유연한 기능성과 우수한 기동 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비즈니스의 가능성이 네트워크를 따라 확산되고, 그 가능성의 실현도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선택된다. 직업인으로서의 생활범위가 넓어지고, 인생의 무대가 크게 열리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장래를 자주적으로 열어 감으로써,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의 목표 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비즈니스는, 소프트화된 업종이외에 기존의 가내수공업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특 히 우리나라와 같은 혈연중심의 사회에서는 - 반면에 사회일반으로 보아서 결코 신용사회라고 할 수 는 없음 - 무엇보다도 가족구성원간의 강한 결속력을 하나의 자산으로 보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누구든 자신의 분야에 있어서는 최고의 전문가일 수 있다. 따라서 SOHO를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모두가 네트워크 황금시대에 빛나는 [SOHO의 별]이 될 수 있다는 자신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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