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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소호특강 : 21세기 도전의 시대

by 리치캣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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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도전의 시대
     -- 『기업나라』 정보화가이드 1997년 3월호 [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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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나라의 경제는 경기침체상황에서, 국제수지 악화에 따른 외채급증 그리고 노동법 파문과 한보사태 등으로 인하여 점입가경의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의 경제여건을 보면, 자원 및 에너지의 대외의존도가 무척 높은 상황에서, 비용의 3대요소 인 지대, 이자, 임금 가운데, 지대와 이자비용은 선진국은 물론이고, 경쟁상대국에 비해서도 월등 히 높으며, 임금 또한 급격한 상승세에 있다. 그리고 노동생산성과 기술축적인 면에 있어서도 선 진국과의 격차는 당장에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또한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에 따른 물류비의 상승, 전근대적인 정치풍토와 관료주의의 병폐구조 에 의한 각종 규제 등도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제반 여건을 고 려해 볼 때, 우리경제의 고비용 저효율의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상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난 30여년간 정부주도형 팽창일변도의 경 제구조의 한계에서 벗어나, 경제의 본래적 기능으로 자리 매김을 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어 야 할 진통이라 할 수 있다. 그간 우리경제의 문제점은 다양하게 노정되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경 제의 하부구조인 중소기업의 허약한 체질에 기인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할 것이다. 따라서 21세기 고도정보사회로 진입함에 있어서 가장 큰 과제는 중소기업 내지는 네트워크를 통한 SOHO형태의 자영업의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 육성의 시대적 당위성

첫째, 네트워크 조직의 확산이다.

네트워크 조직이란 상하간 일방적 관계에 의해 이루어지던 피라미드형 조직과는 달리, 모든 조 직 구성원이 주체와 객체의 구별없이 평등한 상호관계를 전제로 하는, 그 자체가 하나의 생명체와 같은 시스템이다. 즉 경영자의 권한위임이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서, 명령체계가 없이 각 구성 원이 모두 독립적이다.

네트워크 조직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의사결정권한이 고도로 분산된 조직으로서, 한 구성원 이라도 의사결정을 잘못하게 되면 엄청난 손해를 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대기업보다 인적구성이 단단한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둘째, 아웃소싱의 일반화 추세이다.

아웃소싱이란 기업이 일부 경쟁력 있는 핵심기능만을 가지고, 그 외 간접부문은 모두 외주에 의 하는 것을 말한다. 즉 물류기능은 자사의 물류부문에 의하지 않고 물류회사를 이용하며, 채권회수 의 기능도 외부기업에 위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전화 등 통신수단을 이용한 판매촉진 및 고 객 서비스 지원활동을 의미하는 텔레마켓팅 역시 아웃소싱을 이용함으로써, 사원들이 시장조사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자원의 효율면에서 뿐만 아니라, 운영.보수에 따른 인건비 등 간접부문비의 절감차원에서도 유리하다. 또한 규모가 영세한 중소기업에 있어서 투자규모를 최소화함으로서, 자 금난 등의 압박에서 해결될 수 있으며, 보다 다양한 외부자원을 이용함으로서, 정보활용 및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셋째, 시장의 세분화에 따른 마케팅 차원을 들 수 있다.

이전의 산업사회의 특징은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규정지을 수 있다. 즉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동일한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기업일수록 규모의 경제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간주되 어 왔다. 그러나 소품종 대량생산체제는 점차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전환되고 있으며, 고도정보 사회에는 궁극적으로 소비자 개개인의 기호와 요구를 반영한 주문생산(on demand)체제로 발전될 것이다.

이러한 소비추세에 맞추어 마케팅전략도, 지금까지의 제품(product), 가격(price), 판매촉진 (promotion) 중시 차원에서, 경로(place)중시 전략으로 전환될 것이다. 즉 기업과 소비자간에 1대1 의 쌍방향성 채널이 형성되고, 이를 통하여 제품의 구입, 정보취득, 결제 등이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개개인 고객을 소중히 하는 세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순발 력 있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넷째, 통신의 발달에 따른 근무환경의 유연화 추세이다.

지금까지는 모든 조직구성원이 정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근무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 왔으나, 컴퓨터와 통신의 발달에 따라 모빌오피스(이동사무실) 등, 보다 유연한 근무환경이 전개되 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대규모 조직과 사무실의 확보 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경감하고, 그 활동영역을 넓히는데 일조를 하게 될 것이다.

다섯째, 지식산업의 확충이다.

21세기는 고도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지식산업의 시대이다. 누구든 고도의 두뇌활동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 가는 산업의 소프트화시대인 것이다. 특히 자원 및 에너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고급인력이 많은 우리 나라에 있어서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할 분야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및 패션산업 등이 될 것이다. 또한 인간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공해 등의 문제 를 해결하는 데에도 산업의 소프트화 내지 슬림화는 필연적인 추세라 할 수 있다.

여섯째, 자아실현욕구의 증대이다.

21세기는 모든 인간이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의 [회사인간]이 아닌 자기확인 내지는 자기만족을 가능케 하는 일을 찾게 될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두 집 건 너 한 집은 사장]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으며, 또한 벤쳐캐피탈을 지원하기 위한 신종 직업으로 서 [게이트 키퍼]가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최근 창업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새로운 비지 니스 세계를 열어가고자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직장인에게 갑자기 다가 온 감원사태 등에 따른 일시적인 자구책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도전적인 창업, 그리고 자아실현이 가능한 직업에 대한 욕구는 급격히 증대될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일련의 고통은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불합리한 산업구조 내지는 체 질에 따른 고질적인 병폐들이 일시에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충분히 예견되어 왔던 문제 들이며, 불가피하게 겪어야 할 과정인 셈이다.

최근의 사태에서 보듯이, 그 동안 대기업 또는 재벌위주의 정책의 폐해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인 그리고 노동자 등, 모든 경제주체들은 그간의 경제정책의 실패, 부도덕한 기업활동, 노동생산성의 저하 등, 과거의 과오를 솔직히 인정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도 전적인 예비경영자들이 우리의 경제여건에 맞는 경쟁력 있고 창의적인, 자신의 비지니스 세계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정책 수립과 지원 및 사회적 분위기 일신에 주력하여야 할 시점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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