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소호창업 : 퍼브리싱 리포트(Publicing Report)비즈니스

퍼브리싱 리포트(Publicing Report)비즈니스

  한권의 출판물로 큰 돈을 벌게된 출판사가 있는가 하면 유명작가로 떠오른 사람도 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해냄출판사는 전자의 예가 되겠고 '접시꽃 당신'으로 일약
 스타가 된 도종환씨는 후자의 예에 속한다. 소재는 다르지만 '이재욱토플'의 이재옥씨도
 토플책 한권으로 거부가 되었고 국회의원까지 지냈다.

  특수한 신분과 경험을 살린 책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김현희씨의 '나는 여자이고
 싶어요'나 김우중씨의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나 10.26회고록을 쓴 심수봉씨나
 신재순씨가 그렇다. 이런 예를 통해 베스트셀러가 되는 요인은 책의 주제.소재가 되는
 아이디어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정출판사의 명성이나, 작가의 유명 세도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아이디어가 뒤따르지
 못하면 잠시 판매고가 늘지언정 오래가지는 못한다. 이에 착안해 출판사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신사업이 생겨났다. 일본의 '스타쉽사'는 환경문제 전문가, 개인교습(과외)
 경험이 많은 학생 등 집필경험이 없는, 각각의 특정분야에서 전문지식을 가진 이들의
 정보를 모아 출판기획을 세워 출판사에 리포트를 제공하고있다. 책을 펴낸 경험은 없지만
 참신하고 전문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과, 책을 출판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고 항상
 작가와 소재를  찾는데 분주한 출판사를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스타쉽'은 매월 1회 10-15가지의 아이디어를 정리하여 제공한다. 리포트는 출판사에서
 원하는 내용 즉, 책의 타이틀이나 기획취지,  저자의 프로필과 상정독자층, 유사한 다른
 회사출판물의 실적, 저자의 인맥에 의해 매입이 가능한 부수나 전체에서의 매상예측 등
 출판사의 사업에 직결하는 정보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판사에서 출판이
 결정되면 저자를 소개하고 계약은 당사자간에 한다. 정보제공료는 월 1만엔으로 1년계약을
 기본으로 한다. 이미 스타쉽이 제공한 '면접의 달인'(다이야몬드사간)이 베스트셀러가 된
 실적을 갖고 있다.

  출판, 인쇄량이 세계적으로 많은 우리나라지만 50%가량이 중고생들의 참고수험서적이라는
 통계가 나온적이 있다. 기술은 많이 발달하였다지만 아이디어가 따라주진 못해 남들이
 한번 출간해서 잘 팔리면 요리조리 편집하고 다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실로 최근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컴퓨터관련서적이 그렇다. '윈 도'서적이
 잘 팔리면 몇주후면 '윈도'관련서적이 수십종이 된다. 각기 다른 출판사의 이름으로.

  그래서 한 컴퓨터전문가는 "내용은 다 그만그 만하니까 인쇄가 잘 되어있는 책을 고르면
 된다"고까지 한다. 몇몇 대형 출판사를 제외하면 국내의 출판사중 10명이상의 직원을
 가진 곳이 없다. 그 들중 출판기술자를 제외하면 출판소재를 찾거나 작가를 찾아다니는
 직원은 거의 없다. 출판사대표들이 직접 인맥을 더듬어 가며 아이디어를 구하는 현실이다.

 이런 국내의 출판현실에 퍼브리싱 리포트사업은 비전문작가들이나 출판사 양쪽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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