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면서 일하기/창업 아이디어링 + 문서

1999 소호특강 : 인터넷 비지니스, 정보가 샌다.

by 리치캣 2021. 11. 29.
728x90
반응형

언어에 의한 문화패권.....!!!!!  한글이...우리가 강점을 가질 수 있을까?

--------------------------------------------------------------------------------
인터넷 비지니스, 정보가 샌다.
     -- 『기업나라』 정보화가이드 1998년 3월호 [박승원]
--------------------------------------------------------------------------------
현재 모든 분야에서 인터넷이 상용화되고 있으나, 통신 프로토콜인 TCP/IP는 보안을 고려하지 않는 프로토콜이다. 방화벽(Fire wall)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LAN 등은 외부로부터 침투를 방지하고는 있으나, 언제 해커에 의해 파괴될 지 알 수 없다. 사회의 모든 시스템은 점차 공개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나,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기업비밀이라고 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디지캐쉬를 비롯해 비즈니스에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암호화가 진전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인터넷의 개방성을 부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어느 의미에서 문화적 마찰을 불러일으킬지도 모 른다. 보안과 개방성 사이에는 이러한 상호모순이 존재한다.

인터넷 사기 주의보

'인터넷을 통한 투자사기에 조심하시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인터넷을 통해 신종 투자사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하는 내용을 SEC 홈페이지에 올려놓아 관심을 끌고 있 다. 이 메시지는 인터넷이 투자자와 기업 그리고 증권회사에 투자정보를 교환하고 투자를 유치하 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양심불량의 사기꾼들에게는 순진한 투자자들을 유혹해 '한탕'할 수 있는 멋진 수단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통한 유가증권 거래가 아직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 첨단서비스를 이용하 는 투자가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경우, 큰 손해를 볼 위험이 있다. 이들이 전자브로킹 시스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시스템이 아직은 보안상에 허점이 많 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성업중인 대표적인 전자브로킹 회사인 E트레이드의 경우, 이와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계좌를 개설하고 있는 투자자가 이 회사의 전자브로킹 시스템과 연결을 원할 경우, 각 고객 에게 주어진 정확한 암호를 입력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인터넷상으로는 유가증권의 매매만이 가 능하도록 제한하고, 입출금이나 계좌이체와 같이 실제로 현금이 이동하는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 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이러한 시스템이 '만약에 있을 해커의 침입으로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어적 차원의 거래시스템에서도 투자자는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 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자브로킹시스템에 침투한 해커가 주가폭락이 확실한 주식에 대 해 매수주문을 형성한 후,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대거 처분할 경우, 전자브로킹 시스템의 이용자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

전자브로킹의 이용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첨단 인터넷 사기도 투자자들의 불신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SEC는 최근 적발해낸 '코스타리카의 코코넛 농장에 대한 투자' 사기를 그 예 로 들고 있다. 피해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이 농장이 발행한 정기예금증서(CD)와 매우 유사한 높 은 이자율의 증권을 매입했는데, 사실 이 증권은 이름만 CD와 유사할 뿐이지 투자금액을 전부 날 려버릴 수 있는 높은 위험의 투자수단인 것으로 판명 났다고 SEC는 전하고 있다.

전자브로킹 시스템이 갖는 또 하나의 단점은 각국 정부가 인터넷과 관련되어 있는 제도나 규정 을 아직 제대로 마련해 놓지 못한 상태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선의의 피해를 입은 투자자는 자신의 처지를 기존의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여기서 문제는 기존의 법들이 새로운 거래시스템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를 완전 히 보상해 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도 몇몇 증권사가 인터넷을 통한 증권거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전자브로 킹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실시하는 것은 증권거래시스템 에 혼란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화적 패권주의

미국의 고어부통령은 '인터넷이야말로 정보 슈퍼하이웨이의 원형이다'라며, 세계적 규모의 완전 무결한 네트워크의 확립을 주창했다. 그는 분명하게 인터넷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었다. 인터넷을 발전시킬 새로운 형태로서 제시된 것은 NII(National Information Infrastructure) 혹은 GII(Global Information Infrastructure)이다.

현재의 인터넷과 차세대의 완전무결한 시스템인 GII와는 취급할 수 있는 정보의 양적인 면에서 압도적으로 차이가 있다. 물론 현재에도 동화상의 授受가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화질의 저하 등 문 제가 많으므로, 광케이블의 부설 등에 따라 영상까지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GII이다. 인터넷은 본래 국가간의 기밀적 정보를 다루는 것과, 비즈니스의 기밀정보를 다루는 것은 전제 되어 있지 않다. 고어가 제창한 GII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국가가 독자적인 통신시스템인 NII를 고려하지 않은 채, 상호연결하여 완전무결한 GII로 발전시킨다고 하는 발상이다.

이러한 발상의 배경을 보면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권력의 원천은 무력으로부터 경제력으로, 결 국에는 정보가 힘이 되는 사회로 이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어의 이러한 발상은 미국의 패권 주의적인 측면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서, 그의 주장은 많은 나라의 비판을 받고 있다. 컴퓨터 산업 에 있어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의 패권주의에 합치되는 정책인 셈이다. 그러나 어느 나라도 미국의 이러한 구상에 대항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또한 언어에 의한 문화적 패권주의가 심화될 것이다. 네트워크 위저드가 조사한 언어권별 인터 넷 호스트의 현황을 보면, 미국64%, 영국 5%, 기타 영어권 13% 등으로서, 전세계 호스트 950만대 가운데 영어권의 비중이 약 82%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상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내용은 대부분 영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역시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 야 한다. 사실 비영어권 나라의 인터넷 보급에 가장 큰 장벽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언어 문제이 다.

그렇다고 자국어로 발신을 하는 것은 인터넷의 범위를 자국으로 한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 는 처음부터 인터넷의 장점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언어장벽을 뛰어넘지 못하고는 결코 인터넷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결국 비영어권의 이용자라 하더라도 원활한 정보교환을 위해서 는 부득이 영어에 의한 접근이 불가피하게 되는 바, 이에 따라 언어 및 문화적 우월주의에 의한 패권주의가 더욱 심화되어 갈 것이다.

또한 미국은 인터넷에 있어서의 독점적 우위를 이용해 도메인 네임의 발급시 엄청난 이익을 독 점하고 있기도 하다. 즉, 국제망정보센터(InterNIC)는 도메인 발급시 한 개당 등록비 100달러, 연 관리비 50달러를 받고 있다. 미국은 자국에게만 국적이 드러나지 않는 com. 도메인 네임을 발급할 수 있는 권리를 이용해 매년 수 십억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앞으로 수 년후에는 매년 수 백억 원이 도메인 네임 사용료로서 미국 측에 지불될 것이다.

왜냐하면 도메인 네임을 사용함에 있어서 한국은 맨 끝에 국적으로서 kr.을 표기하도록 되어 있 으나, 미국의 경우에만 국적표기를 표기하지 않는다. 기업에 따라서는 글로벌한 이미지를 주기 위 해 고의적으로 국적표기를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이러한 도메인 네임을 선점함으로써, 경쟁상대기업에 대응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적 도구로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국제망정보센터 에 사용료를 내면서 국적 없는 네임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도메인네임 hyundai.com kr. 대신에 다른 나라의 경쟁상대인 자동차회 사가 국적 없는 hyundai.com을 확보하여 자사의 제품에 대한 광고를 게재하거나, 현대자동차에 중대한 해가 되는 정보를 올려놓는다면, 현대자동차의 제품을 원하는 많은 고객들이 엉뚱한 네임 에 접속하게 됨으로써, 현대로서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