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소호특강 : 인터넷 광고, 적은 비용으로 소비자 끌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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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광고, 적은 비용으로 소비자 끌어옵니다.
     -- 『기업나라』 정보화가이드 1998년 5월호 [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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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광고업계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기업 홍보와 상품광고를 목적으로 인터넷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광고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로 전개하고자 할 때, 다음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기존의 WWW 서버를 임대해서 자사광고를 게재하는 방법 즉 정보발신대행 서비스업을 이용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업이 WWW 서버를 자체 구축해서 정보를 띄우는 방법이 있다.
가상시대의 마케팅 툴 'WWW'

미국에서는 TV광고의 효과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또한 TV광고로 대표되는 대량광고가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는 면도 있다. 실제 기업의 광고비의 비율은 최근 수년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역으로 판매촉진을 위한 예산총액은 증가하고 있다.

판매촉진(promotion)은 주로 매출에 기여하고, 광고는 주로 브랜드의 이미지 구축에 기여한다고 하는 것은 마케팅에 있어서 상식이다. 그러나 TV광고는 백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군중에게 큰 목 소리로 외치는 것처럼, 실질적인 구매력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는 점차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 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상업통신망을 이용한 온라인미디어, 그리고 인터넷에서 그래픽 이 미지를 제공하는 WWW와 CD 등 신시대의 쌍방향성의 미디어이다. 특히 가상시대의 주요통로로 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인터넷에 있어서 WWW는 게시판 같은 존재로서, 많은 기업이 경쟁적으로 그곳에 홈페이지를 설계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통신망에 의한 광고는 같은 세대 또는 같은 습관에 따라 세분화된 시장에 맞는 별 도의 미디어를 가지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더구나 신세대들은 컴퓨터와 함께 성장하여 컴퓨터에 대한 저항감이 전혀 없는 세대이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웹을 통해 이루어지는 광고시장의 규모를 2000년에는 2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쥬피터 커뮤니케이션스에서는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쌍방향성에 의한 광고효과

과거 광고매체와는 달리 가상시대의 새로운 미디어는 쌍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매체는 기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 필요로 하는 만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가 능성을 가지고 있다. 특정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경우, 제품이 한정된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태에서 모든 시청자를 상대로 광고를 하는 것은 비용과 효과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이 쌍방향성의 미디어로서 WWW이다. 여기서 WWW에 의한 광고전개의 구 체적인 예를 보기로 하자.

WWW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고자 하는 소비자가 검색을 위해 키워드로써 'pet'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정보를 제공하는 측에서는 자사의 예비고객이라는 정보를 얻게 된다. pet라는 키워드에 의해 홈페이지에 접근한 뒤, 개를 기르는 사람은 개의 아이콘을,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은 고양이 의 아이콘을 클릭한다. 소비자가 개를 클릭하면, '개의 종류와 이름은?', 그리고 '나이는?'의 질문이 계속된다.

다음에는 가상 의사가 등장하여, 개의 나이와 종류에 맞는 주의사항 등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한 다. 마지막으로 의사는 '당신의 개를 위해 프레미엄 페트 푸드를 추천합니다. 일개월 분의 샘플교 환권을 우송해 드리겠습니다. 주소를 입력해 주십시오'라고 한다. 수일 후 샘플교환권이 집에 도착 한다.

이러한 쌍방향성에 의해 A사는 접근한 고객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 쌍방향성은 기업이 원하는 소비자를 선별하는 기능과, 자사제품으로의 구매선의 전환(Brand Switch)을 촉진 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기업의 브랜드 전략에 의해 소비자와의 강한 연결관계를 구 축할 수 있게 된다.

광고도 소비자 주권시대

인터넷 가상광고는 광고의 주체가 정보를 보내는 측이 아닌 정보를 받는 사람, 즉 소비자가 된 다. 이는 정보생산자가 네트워크 속의 일정공간에 자신이 제작한 정보를 수시로 저장하고 소비자 는 자신이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정보만을, 필요한 양만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 다. 이에 따라 광고의 전략도 변하고 있다. 기존의 신문 또는 방송의 광고는 신제품의 이미지를 작은 지면과 짧은 시간 안에 소비자에게 전달시켜 구매의욕을 일으키기 위해 제작된다. 그러나 가상광고는 제품에 대한 정보전달에 주안점 을 두고 있다.

예를들어 자동차 메이커인 볼보가 개설한 홈페이지에는 볼보가 제조하고 있는 전 차종이 간단 한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일렉트로닉 서비스 센터라고 명명되어 있는 코너를 클릭한 뒤, 볼 보의 메커니즘에 관한 질문을 전자메일로 송부하면 전문 기술자로부터 상세한 응답이 나온다. 그 리고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다. 현재에는 대부분 2차원의 이미지밖에 제공되지 않고 있으나, 장래에는 3차원의 화면을 통해 실물에 가깝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상광고의 또 하나의 특징은 기존매체와는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그 내용도 수시로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중을 상대로 무작위로 전달되던 광고가 세분화된 개인에게 전달되며, 미래에는 개인소비자의 요구사항을 일일이 반영하는, 개인별 광고도 등장하게 된다. 앞으로 인터넷은 광고주체와 소비자간의 간격을 더욱 좁혀 새로운 소비자 주권시대를 열어 갈 것이다.

중소기업의 인터넷 광고 예

조직력과 자금력의 부족으로 인해 첨단 마케팅을 펼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도,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기업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전시비용의 절약은 물론 최신 정보를 신속하게 접하게 되어 기술향상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웹사이트 구축업체인 파워넷은 미국의 CIS사와 제휴, 미국 현지의 웹서버를 임대해 우리 나라 기업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주는 '버츄얼 웹 서버랜드' 사업을 개시했다. 이 회사는 우선 높은 광고효과와 저렴한 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 NIC로부터 인터넷 주소를 할당받는 데 드는 비용과 홈페이지를 미국 현지 서버에 올리는 비용이 300달러이며, 이를 운영하는데 드는 비 용은 월 19만원(하드디스크 100MB당)이면 된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싼 비용으로 인터넷을 통해 해외영업 및 각종 사업활 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근 미국 텍사스주 맥알렌시에 소재한 인터넷 운영업체 WTC(World Trade Center)와 인터넷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는 조합에 신청한 후, 전시 또는 홍보하고자 하는 내용을 특정 양식에 따 라 디스켓형태로 작성하여, WTC본사로 가입비 5만원과 웹디자인에 소요되는 비용(페이지당 50달 러)을 함께 우송하게 되면, WTC는 이를 받아 인터넷 서버 컴퓨터에 미리 개설한 '전 세계 중소기 업제품 전시회'라는 명칭의 홈페이지에 무료로 입력시켜 준다.

참여업체는 가상 정보엑스포를 통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품을 소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 문이나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온라인을 통해 고객 및 바이어와 즉시 상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외 고객은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전산망을 통해 현장에서처럼 편하게 관람하거나 필요한 제품 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국제전시회에 참여시 소요되는 출장비와 제품목록 제작비 등 비용을 절 약할 수 있게 되고, 온라인 전시회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되지 않을 뿐 아니라 문자와 그림 이외의 멀티미디어를 동원함으로써 홍보내용을 수시로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도 있다.

또한 미국내 인터넷 제공자를 통하기 때문에, 인터넷 이용시 문제가 되는 접촉시간 지연과 장거 리통신에 의한 장애도 덜 수 있게 됨으로써, 미국과 유럽의 고객들이 불편없이 가상 온라인전시회 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