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 상권
서울 양재역 상권은 하루 10만명에 이르는 유동인구를 자
랑하는 서울의 최대 상권이다.
점포 창업의 첫째 요소가 유동인구임을 감안할 때 양재
상권은 소자본 점포 창업가들에게는 최적지.
양재 상권은 경부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양재 인터체인지의
초입지이고, 남쪽으로는 성남과 통하는 강남대로와 남부순
환도로가 교차하는 접점이다.
‘자리만 깔면 돈 쓸어 간다’는 말을 듣고 있는 양재 상
권을 분석해보았다.
양재 상권은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이 최대 강점
이다.
또 이 상권내에 양재교통회관, 시민의 숲, 서초 구민회관,
예술의 전당 등 부도심권이 형성된 것도 유리하다.
특히 90년대 들어 수도권과 연결되는 환승 주차장이 건립
되면서 성남, 용인, 분당 신도시행 버스가 이곳을 하차장으
로 이용해 수도권 주민들의 유입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유동인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상주인구’.
양재역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양재 상권은 남부농협
을 지나 양재종합시장과 미스터피자에서 은광중-고교로
가는 길목 뒷편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가 형성.
약 40여만 인구가 모여 있는 상권이기도 하다.
용인, 수지 방면으로 연결되는 양재환승역 주변 이면도로
와 남부농협 주변 버스정류장 주변에는 연령층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업종의 수요가 아직 더 남아 있다.
이 지역은 편의점, 약국, 미니선물가게, 꽃집, 분식 등이
유망하다. 단 1층내에 입점하는 것이 좋다.
2층에는 사람들을 기다릴 수 있는 커피숍이나 포겟볼장
등의 편의휴게시설이 유망한 편이다.
특히 이 근처는 차를 타는 사람들이 간단하게 요기할 만
한 음식점이 없어 미니 음식점이나 분식점 등이 사업아이
템으로 가장 적당하다.
양재역~양재상가 방면 버스정류장 앞에 위치한 주먹밥 전
문점 ‘카도’는 입지에 맞는 사업아이템으로 성공한 케이
스.
5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이곳은 늘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다.
이 점포를 운영중인 백운열씨(32세, 남)는 이곳이 버스정
류장 주변인데 비해 먹을 만한 음식점이 없다는 데 착안,
보통 분식점과 차별화된 메뉴인 주먹밥으로 고객 사냥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 점포를 얻는데 1억6천만원이 들었지만 점
포는 제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루 매출이 50만~60만원. 한달에 5백~7백만원의 순익이
손에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재 상권은 유동인구나 상주인구가 많은데 비해 점포수
는 적은 것이 특징.
양재역 주변 도로변은 거의 상급지라고 보면 된다. 상급
지는 권리금과 임대료가 만만치 않아 10평 기준으로도 1억
원대에 이른다.
그나마 상권이 안정적이라 쉽게 매물이 나오지 않아 점포
를 얻는 것도 어려운 편.
그러나 양재 상권에서도 틈새시장은 있다.
양재역에서 미스터피자~도곡동 육교 가기 전 미니금방과
에반에설 상설할인매장으로 연결되는 은광여고 길이 틈새.
이 지역은 재래시장과 10대 업종이 혼재했던 지역이다.
지난 1년간 변화가 있어 재래시장의 모습이 사라지고 점
차 신세대 거리로 변모하고 있다.
은광여고로 갈수록 스티커전문점, 즉석떡볶기 전문점, 패
션악세사리, 팬시점, 분식점, 일본식 과자점, 도시락전문점
등이 새로 자리잡고 있는 것.
이 곳은 양재상권에서 중급지 ~하급지로 분류된다. 보증
금은 평당 4백만~5백만원, 권리금은 3천만~5천만원으로 떨
어진다.
낮시간에는 주변 은광중고교로 통학하는 10대를, 저녁 시
간대에는 20대 신세대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독특한 먹거
리 업종이나 꽃집, 패션소품집, 포토아트숍 등이 유망하다.
이러한 업종들은 5평~10평 정도면 가능하고 3천만~5천만
원대의 소자본으로 공략할 수 있다.
또 남부농협에서 양재종합시장으로 가는 이면도로 뒷골목
도 눈여겨 볼 만한다.
이 곳에는 아구탕, 닭갈비, 감자탕 등 서민층을 공략할 만
한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허름한 음식점들이 대부분이지만 점차 웨스턴 바와 호프
집이 자리잡기 시작해 이 일대 골목들도 20대~30대들을 공
략할 유흥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 일대의 권리금은 3천만~6천만원, 임대료는 평당 3백만
원 정도로 저렴한 편. 단골을 확보할 수 있다면 한번 승부
해 볼 만하다.
특히 2층은 시세가 1층에 비해 30~40% 이상 저렴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것.
자본을 크게 들이지 않는 범위에서의 깔끔한 분위기의 한
식집, 분식집 등 음식점이나 술집 등이 유망하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상권은 양재에 유입되는 인구에 비
해 점포수가 뒷받침이 안돼 도곡동쪽으로 상권이 더 확장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매봉역쪽으로는 상권의 발달이 집중되지 않아 앞으
로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또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이탈되는 인구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로 보아 양재역에서 용인, 성남 등 수도권 방면으로
가기 위한 유동인구 수도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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