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소호창업 : 신발할인전문점

 [국민일보]1999.6.3
 
_[파이팅 내사업] _
 

대부분 창업희망자들은 창업 아이템으로 남들이 해보지 않았거나 흔치
않은 것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그러나 주위를 둘러 보면 기존의 아이템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창업 아이템도 적지 않다．
 
신발할인전문점이 그중 하나다.
 
IMF체제를 겪으면서 값싸고 질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알뜰파가 늘고
있다．이들은 신발을 살 때도 값 비싼 고급 대신 가격이 싼 할인점을
기웃거리는 경우가 많다．
 
신발할인점은 바로 알뜰파 서민들이 주로 사는 서울 변두리나 지방
소도시의 재래시장에 점포를 내 해볼 만한 사업이다．
 
신발할인체인점 개설을 도와주고 점포를 낸 뒤 물품공급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솔로산업(02_417_2227)과 슈즈 아울렛(0342_719_2152) 등
4~5곳이 있다．솔로산업과 슈즈 아울렛은 전국에 각각 10여개， 40여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다．솔로산업이나 슈즈 아울렛 등은 신발할인체인점에
대해 가맹비는 받지 않고 신발을 대량 구매해 할인점에 공급하는 기능을
주로 하는 업체다．가맹비가 없어 임대료가 비싸지 않은 변두리 재래시장
등에 할인점 하나를 개설할 경우 초기 투자비는 10~20평 규모 기준으로
임대료 포함，5천만~8천만원 정도면 족하다．물론 입지가 좋고 구매층이
투터워 수익성이 있다면 대로변이나 중산층 이상이 사는 아파트 밀집지역
인근에 점포를 낼 수도 있다． 

이들 업체와 체인점 계약을 맺은 신발할인체인점들은 나이키 등
유명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 제품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30~70%
할인가격에 파는 통합할인 매장이다．이렇게 싸게 팔 수 있는 이유는 1개
브랜드 제품만 파는 전문 브랜드 매장에서 지나치게 많은 상품을
구입했다가 헐값에 재고처분하는 물품이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전문
브랜드 매장에서는 철이 지난 상품， 이월상품도 재고처리를 하느라
헐값에 처분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이런 연유로 신발할인점이 값싸게
제품을 팔면서도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신발할인체인점의 할인폭은 당연히 신제품에 가까울수록 작고 출시된 지
오래된 상품일수록 크다.
 
입지는 대체로 `알뜰 구매자'가 많은 지역이 유리하다．따라서 서울
변두리 지역이나 중소 아파트 밀집지역 등 알뜰파·서민들이 많이 사는
곳의 재래시장 안에 신발할인체인점을 개설한 경우가 많다．
 
솔로산업과 슈즈 아룰렛측은 “점포 크기와 상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점포 한개당 월 3백만~5백만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주의할 점은 점포를 내기 전에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점포입지
선정에서부터 주변 상권분석까지 철저히 분석을 한 뒤 사업에 착수하는
것이 안전하다．점포를 내기 전 주변에 유사한 업종은 없는지， 신발점이
있다면 사업현황은 어떤지， 젊은층과 주부들의 발길이 잦은 곳인지 등을
세밀히 사전점검해야 한다．
 
신발할인체인점은 의류판매점과 유사한 점이 많다．의류업종에서 볼 수
있듯이 구매자들은 유행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신발을 사는 경향이
짙다．따라서 개설 초기는 물론이고 계절마다 두번 정도는 홍보전단을
주변에 1만장 정도 뿌리는 것이 좋다고 솔로산업과 슈즈 아울렛측은
조언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품의 가치. 유명메이커의 제품이라도
유행에 떨어지거나 인기가 없는 제품을 매장에 갖다 놓으면 판매가 부진할
수 있어 신경을 써야한다．따라서 프렌차이즈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을 경우
회사의 제품이 유행에 떨어진 제품인지 여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이를
위해 틈틈이 이대앞이나 로데오거리 등을 찾아 최신 유행제품을 둘러보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점포앞의 특매대는 필수다．점포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끔 최신유행 상품과 샌들 등을 전시해 놓는 전략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