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기회-CC마트 이병숭사장,중고PC로 연130억매출
IMF 덕분에 돈을 번 셈이죠. 재활용붐이 일어난 것이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CC마트 이병승(33) 사장은 IMF위기를 딛고 일어선 대표적인 인물.
이사장은 지난 94년 11월 서울 왕십리 지하골방에서 "중고컴퓨터를
구입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는 주변의 핀잔을 들으면서 중고컴퓨터
유통업체 [CC마트]를 창업했다.
그 후 4년도 안돼 컴퓨터 수리 전문점 [닥터119]를 새로
창업했고,전국체인점에 2백여개에 연매출 1백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성장속도가 빠른 컴퓨터산업의 속성과 최근 활성화된 재활용붐, IMF
이후의 소비절약 현상이 시기적으로 한꺼번에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한양대 영문과 출신인 이 사장이 중고컴퓨터 유통업에 손을 대게 된것은
지난 94년 11월. 우연히 일본최대 중고컴퓨터 유통업체인 [소프맵]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당시 친구 돈을 빌려 일본까지 직접 날아가 소프맵
매장에서 몰래카메라로 사업현황 사진을 찍어오기도 했죠."
이때 벼룩시장이 시작됐고, 이 사장과 4명의 직원은 조달청에서 쏟아져
나오는 중고컴퓨터를 밤을 새워가며 재조립, 상품가치가 있는
중고컴퓨터로 만들어냈다. "IMF 전만 해도 정부기관이나 기업의
중고컴퓨터는대부분 폐기되는 거였죠. 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된 이후에는
공짜로 매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IMF가 시작되자 중고컴퓨터 수요는 매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항상 재고가 모자랐다. 지방에서도 주문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중고컴퓨터 판매를 담당하는 [CC마트]와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컴닥터119] 체인점을 설립, 1년도 채 안돼 2백여 가맹점을
확보했다.
이 사장은 창업 이후 어음을 한번도 끊어본 적이 없다. 중고컴퓨터 매매는
항상 현금거래였기 때문. 덕분에 부도위험도 없었고, 무리한 사업확장도
불가능했다. 지난 6월에는 LG창업투자가 [CC마트] 지분 20%를 매입하며
투자, 벤처기업 자격도 획득했다.
그러나 이 사장의 사업이 항상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 94년 사업
초기에는 2억8천만원의 빚을 지고 자살까지 시도한 적이 있었지요.
2억원짜리 보험을 들고 자동차로 성수대교 난간을 들이받았으나, 뒷바퀴가
난간에 걸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죠."
CC마트는 지난해 1백30억원의 매출, 20억원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올해도
IMF불황에도 불구, 1백30억원 정도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중고컴퓨터에서 부품은 물론 중금속을 회수하는 사업체까지 설립,
컴퓨터의 모든 것을 재활용하는 것이 꿈이자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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