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시대의 비즈니스 아이디어 : 시대와 창업아이템 궁합

시대와 창업아이템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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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타라


 90년 레저, IP, 엔젤, 실버산업 등 다양화....

창업붐을 이루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업종을 살펴보면 그 업종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시대의 변화를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창업 아이템을 정하기
전에 시대의 흐름이나 새로운 경향을 살펴보는 것은 그 어느것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업종과 시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어떤 업종으로 창업을 해야할지 분명해질 것이다.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우리나라는 경제규모의 급속한 확대와 소득증가로
새로운 소비경향들이 나타났는데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호프집,
편의점 등 주로 외식산업과 관련된 것이다. 이는 여성의 사회진출의
증가와 핵가족화, 소득증대 등의 경제적 발전을 근간으로 한 사회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사회변화는 더욱
빨라지고 그 방향도 다양화됨으로써 많은 틈새시장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수많은 새로운 업종과 직업이 생겨나는 한편 시대의 변화에
뒤떨어지는 업종은 급속하게 그 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요즘에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 업종을 선택하는데 새로운 경향을
고려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특히 IMF 시대를 맞이하여
실업자의 폭발적인 증가와 그나마 직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더 이상
평생직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됨으로써 창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 자신의 조건과 능력으로
창업할 수 있는 유망한 업종은 무엇인가? 개개인의 능력과 조건의
다양성으로 인해 정답이 있을 수는 없겠지만 시대변화의 흐름 내지는
트렌드를 읽어 이에 맞는 업종을 선택한다면 어느 정도 위험부담을 덜 수
있다.

90년대 들어서면서 소득증가로 인해 여유가 생기면서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 여가를 즐기기 위한 업종이 많이 탄생했다. 이러한 새로운 업종들은
생활의 변화까지도 가져왔다.
스포츠 레저에 대한 관심의 증가에 따라 스포츠 용품점과 스포츠센터
등이 생겨났고 실내골프 연습장, 실내스키장도 등장했다. 헬스클럽이나
에어로빅센터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건강식품 전문점이나 다이어트 관련업종도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 관련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교육산업과 관련해 어린이학습지
업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엄청난 성장을 했으며,
학습비디오대여점도 등장했다. 실내놀이터, 어린이전용 사진관,
이유식전문점, 유아동복 용품전문점 등 엔젤산업은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식정보화 사회로의 발전은 수많은 일자리와 창업아이템을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인 통신기기의 탄생과 발전은 특히 그렇다. PC통신과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은 이제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대표적인 것이 IP사업이다.
통신에 정보를 올리고 이용자들에게 분당 서비스 이용요금을 받는
IP사업은 소자본 재택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소호족이 등장했다. 남들이 생각해 내지 못했던 틈새시장을
먼저 차지해 소규모 사업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소호족이야말로
90년대 후반기의 가장 두드러진 창업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최근의
경제상황과도 잘 맞아떨어져 이제 근로자의 30%이상이 소호형태를 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또 한 가지 사회현상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새로운 소비주체의
등장이다. 개성 강하고 다양한 성향을 가진 소위 신세대라 불리는 층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등장하면서 업종의 다양화는 더욱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각종 서비스업이 증가하고 한 가지 메뉴만을 특화시킨
전문점이 등장했으며, 그들의 취미와 여가에 맞는 업종들이 생겨났다.
캐릭터전문점, 액세서리전문점, 꽃배달전문점, 멀티미디어숍, 각종
대여점 등과 그들의 입맛에 맞는 패스트푸드점, 피자전문점, 라면전문점
등 외식산업의 판도도 변했다.

또 최근 복고풍 유행도 젊은이들의 촌티패션과 더불어 새로운 경향으로
나타났다. 생활한복전문점이 호황을 누리고 황토방, 돌침대, 자연목무늬
바닥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환경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중고물품 판매점이나 생활용품 대여점 등이
생겨났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업종간의 상관관계를 잘 살펴보면 미래에 유행하게
될 업종을 미리 점쳐볼 수가 있다. 앞으로는 직업의 변동이 잦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지면서 지원업종이 두각을 나타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 등의 여파로 최근 붐이 일고 있는
헤드헌터업을 비롯해 재취업알선센터 같은 인력지원과 맞벌이부부의
증가와 맞물려 베이비시터파견업, 비서파견업 등을 비롯한 각종
인력파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과 관련한 업종은 당분간 계속적인 발전을 할 것이다. 인터넷에서
고객이 원하는 자료만을 뽑아주는 자료분석대행업, 테마상품만을 파는
통신판매업 등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컨설팅 사업도 발전의 가능성이
많다.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전문 컨설턴터들에 이어 이들의 틈새를 노린
신종 컨설팅업이 유망하다. 생활의 여유와 삶의 가치 창조를 중요시하는
데서 오는 아웃도어 시장도 넓어질 것이다. 레저나 스포츠가 이제는
일상생활처럼 되면서 이와 관련된 업종이 발전하게 되고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업종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나타난 기업의 감량화 바람으로 아웃소싱 시장이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미래는 프리랜서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프리랜서 파견업도 최근 생겨나 호황을 누리고 있고 앞으로도 그 전망이
밝다. 사내 심부름센터나 경비용역업, 경조사서비스업이 생겨날지도 모를
일이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나타나는 각종 대여업도 다양화될
것이다. 도서대여점, 비디오대여점에서 더 나아가 각종
생활용품대여점이나 화분대여점 등 뭐든지 빌려 쓸 수 있는 전문대여점이
많이 생겨날 것이다.

건강과 다이어트는 남녀노소를 막론한 모두의 관심분야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업종의 출현이 예상된다. 이유식전문점, 선식전문점,
다이어트전문점 등이 이미 생겨난 것만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미래에는
온갖 생과일만 파는 과일방, 당뇨환자들만 드나들 수 있는 당뇨인 식당이
생겨날지도 모를 일이다. 자동차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사업도
무궁무진하다. 우선 교통혼잡으로 인한 퀵서비스가 더욱 발전할 것이다.
이미 선보인 자동차 흠집제거전문점과 같이 카센터에서 세분화된 업종이
선보이게 될 것이며, 자동차를 이용한 각종 무빙숍이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됨에 따라 실버 비즈니스도 떠오르는 유망사업
중의 하나다. 외로운 노인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나 외출시 동행을 해주는
서비스업 등의 등장도 머지않았다. 엔젤산업은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출생률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분야로 꼽힌다.
맞벌이부부의 증가와 핵가족화는 자녀에 대한 애정표출이 물질적인
것으로 대체되고 있어 이들 업종을 잘 선택하면 성공할 수 있다. 이미
어린이전용 사진관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고 파티용품점, 실내놀이터
등이 등장했다. 앞으로는 놀이와 교육을 병행한 사업이 전망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어린이전용 레스토랑이나 비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전용 헬스클럽 등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렇듯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사회변화와 트렌드를 잘 고려하면 틈새사업의 발견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