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시대의 비즈니스 아이디어 : 벤처창업으로 가는 길 - 아이템의 기술개발(1)

 벤처창업으로 가는 길 - 아이템의 기술개발(1)

<벤처 창업으로 가는 길 - 아이템의 기술개발>

　 기술개발은 벤처창업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창업자의 기술개
발 수준이나 능력, 환경, 기간, 자금, 인력, 규모, 정보망, 시설, 설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하게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선정된 창업 아이템을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는 체계
적인 개발 수순이 필요하다.
　
　 우선 창업 아이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작업의 규모에 따라 역할 분담을 해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응용 상품에 적용되는 집적회로(IC:Integrated Circuit) 칩
을 개발하고자 할 때 알고리듬을 개발하는 팀이나 펌웨어를 실장하는 팀, IC를 설계하는 팀
등으로 구분하고 작업도 독립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 때 어느 한 영역이라도 부족하게 되
면 대외 경쟁력이 약화되므로 체계적인 역할 분담이 필요하고 부족한 영역은 전문가들과 상
담하거나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개별 작업마다 역할이 정해지게 되면 기술 아이템의 목표와 문제 의식에 대해 충분
하게 검토해야 한다. 주어진 역할이 기술 알고리듬을 개발하는 것이라면 먼저 그 알고리듬
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과 입출력(IO) 규모에 대해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응용 영역,
호환성, 시장성, 시장규모, 개발시기, 자금규모 등 여러 가지 관점에서 그 중요성을 파악하고
변화의 다변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
　
　 개발 아이템이 결정되면 이에 접근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술 방법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개발하고자 하는 아이템이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볼 때 이 분야에서 완성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어느 영역에서 새로운 해법이 필요한가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막연
한 생각이나 일에 대한 욕심으로 주어진 문제를 무조건 해결하려 하다 보면 이미 잘 알려진
기술이거나 혹은 극복하기 어려운 분야의 기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술 개발의 과정에서 새로운 해법이 요구되면 아직 미해결 과제가 무엇인지 혹은 필요
한 작업이 무엇인지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 만약 기술 개발에서 품질만을 강조하면 그
처리 과정이 복잡해 고가의 하드웨어(HW)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용적인 면을 고려
하려면 품질과 처리용량의 타협선을 연차별로 도출해야만 한다. 이는 상품의 가격 경쟁력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으며 상품의 응용성 및 시장성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검토해야
할 과제다.
　
　 이와 함께 개발할 내용이 시제품으로 완성됐을 경우 기술의 성장속도나 알고리듬의 발전
속도 등을 고려해 향후 전개될 과정들에 대한 예측도 필요하다. 시장성이 있는 아이템이 개
발돼 상품으로 출시됐다고 하면 이와 유사한 새로운 제품이 속출하게 된다. 이 때는 계속해
서 새로운 버전을 개발해야만 그 분야의 노하우와 기득권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곧바로 특
허나 소프트웨어(SW) 등록 등으로 연결시켜 지적소유권을 확보해 대외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전자신문　 <배명진 숭실대 교수 mjbae@soonggsil.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