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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일하기/창업 아이디어링 + 문서

1999 창업 아이디어링 : ☞ 세일, 부도상품, ‘땡’물건

by 리치캣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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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더믹 이후로...새로운 매장이 늘어난 것을 봤다.

반품매장이다. 프랜차이즈 회사인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매장을 여러 지역에서 봤으니...

그런 상황이 20년전에도 있었다. IMF 이후에...

그 당시의 내용이니 복기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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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일, 부도상품, ‘땡’물건


그러나 요즘 마구 혼용되어 쓰이고 있는 세일상품과 부도상품, 그리고
소위 ‘땡처리’ 물건은 정확하게 말해서 의미가 다르다. 세일상품이란
제품이 일정기간 동안 판매되지 않았을 때 가격을 할인하여 내놓는
물건이며, 여기에서도 팔리지 않고 남은 제품은 다시 균일가전을 거친다.

균일가전이란 색상, 디자인, 크기 등이 달라 각기 다른 값으로 팔렸던
상품들을 단일한 값으로 통일해 파는 행사를 말한다. 균일가격은 통상
정상가격의 절반 이하로 매겨지기 때문에 일반 세일상품보다 가격
할인폭이 훨씬 크다.

그리고 속칭 ‘땡처리’란 제조회사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백화점이나
직영 매장에서 정가 판매되고 남은 제품을 모아 벌이는 바겐세일,
이월상품전, 균일가 판매 등을 거치고도 팔리지 않은 철지난 상품, 즉
창고에 쌓여 있는 재고를 몽땅 모아 원가만 건지는 수준에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국내 의류업체들은 한두 달 정도만 정가대로 팔고 남는 물량은
세일로 처리하는 판매전략을 구사해왔다. 백화점이나 대리점에서 정가로
팔리는 물량은 전체 시판물량의 10% 정도. 나머지는 세일, 균일가판매,
땡처리 등을 거쳐 판매된다.

이중 세일로 처리되는 물량이 전체시판 물량의 50-60%로 가장 많고
다음은 균일가 판매로 30-40%를 차지한다. 각 단계를 거치면서 가격도
내려가 세일 때는 정상가대비 30-40%, 균일가전에서는 50-70% 할인해
판매한다.

의류업체의 ‘땡처리’ 장사, 자구책인가? 자멸책인가?

부도상품이란 말 그대로 부도업체가 제경비의 충당을 위해 80-90% 세일을
단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류업체들이 재고소진의 활로를 이용하는
할인점 상품이나 세일상품, 부도상품은 ‘땡처리’와는 다르다.
정상루트의 경우는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의 하락없이 어필될 수 있지만
땡처리는 필연적으로 이미지 하락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류업체들은 재고나 철지난 옷을 싸게 파는 패션전문 할인매장을
자체적으로 갖추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의류업체의 할인점은
장소를 옮겨다니며 그때 그때 재고를 처리하는 ‘땡처리’ 와는
재고품이라도 품질과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싸게 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고
의류업체들은 브랜드의 지명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재고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들어 대형 할인점들을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이는 의류업체 자체내에서 땡처리 기능까지 모두
소화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갖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상루트를 통한 판매율이
20%에도 채 못미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업체가 무리한 ‘땡처리’를
남발하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 실추와 함께 유통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최근 일부 땡처리업자들은 불황을 호기로 보고 최대한의 활로개척을 위해
치열한 물량확보전을 펼치고 있으며 납품업체나 배포 대행을 맡은
프로모션측에서도 뒤로 물량을 빼내 땡시장에서 소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유통구조의 붕괴 등의 부작용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의류업계의 구조적 불황으로 ‘땡시장’ 기지개

상품 유통구조상에 땡이 등장한 것은 80년대 초반, 경제의 고속성장과
더불어 산업 전반에 걸쳐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던 때다. 즉 업체마다 마구
제품을 찍어내던 시기다. 이후 소비가 어느 정도 충족되어지고 이를
넘어서는 과잉공급으로 재고가 점차 쌓여갔다. 그리고 장기적인
호황국면에서 침체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인 89년경 ‘땡처리’ 시장은
최대 호황기를 맞이하게 된다.

89년 부도난 논노 물건으로 크게 한몫 잡은 사람들의 일화는 두고두고
땡처리업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10년 이상 땡시장에 몸담아온
베테랑 땡업자들이 술 한잔 먹으면 항상 뒤돌아보는 ‘좋았던 그
시절’인 것이다. 그후 점진적인 경기 침체와 함께 서서히 땡처리 시장의
규모도 위축되어 가다가 90년대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의류업계의
구조적인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다시 ‘땡시장’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전국에 땡처리업체 1천여 개

97년 12월 IMF 체제로 돌입한 이후 땡처리업체는 폭발적인 숫자로 늘고
있다. 땡처리업체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전국적으로 3백여 개에
불과했으나 IMF 구제금융신청 이후 급격히 증가, 지금은 1천여 개가 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의류업체의 잇단 부도로 배출되는 제품들과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누적,
소비자들의 알뜰 구매심리로 저가제품 선호 선향과 맞물려 땡처리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것이다.

땡처리업체들은 저가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을 겨냥,
빈사무실이나 주차장 등을 빌려 행사장으로 사용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대형 체육관이나 백화점 매장을 장기 임대를 할 정도로 규모가
확대되었다. 몇몇 땡처리업체에서는 전국적인 할인매장 체인화를
모색중에 있을 정도로 대형화 하고 있다.


▷‘톤당 얼마’ 헐값 수출로 최종처리

제조업체에서 나온 신상품은 제일 먼저 백화점이나 대리점 등으로
공급된다. 여기에서 팔리지 않은 1년 가량된 재고품은 백화점이나
대리점의 바겐세일 균일가전 등으로 소화된다. 그래도 남는 물량이 바로
땡처리업자들에게 넘어간다.

땡처리업자는 정상가의 5-10% 정도로 재고품을 사들여 이 상품들을
일시적으로 임대한 대형매장이나 자체할인매장에서 처분한다.
땡처리업자가 붙이는 마진은 20% 정도. 일부 대형 땡처리업체는 사들인
재고품을 다시 중간 땡처리업체에 공급하고 이것이 소매 땡업자에게
간다.

소매 땡장사는 여기에 또 30% 정도의 마진을 남기고 판매한다. 이
단계까지 의류의 재고기간은 통상 1년 이내이다. 그래도 안 팔린
재고품은 마지막으로 수출되거나 양로원 등에 기부된다. 수출은 ‘t당
얼마’ 혹은 ‘컨테이너당 얼마’ 하는 식으로 그야말로 헐값에
팔려나간다. 재고의류의 최종 처리방법인 수출 전문업체들도 서울
20여곳을 포함, 전국적으로 50여 업체가 사업을 하고 있다.

창고에서 땡처리 되는 재고품은 재고기간에 따라 할인폭이 천차만별이다.
1년된 재고품은 정상가의 20%안팎, 2년된 것은 정상가의 10-12%수준, 또
3년된 의류는 5-7%, 3년 이상은 정상가의 1-2% 수준까지 떨어진다.


▷자동차에도 땡이 있다

보통 ‘땡’이라고 하면 흔히 의류만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시장에서
팔 수 있는 모든 제품은 필연적으로 ‘땡물건’이 있다고 봐야 한다. 한
마디로 땡물건엔 없는 게 없다는 얘기다. 땡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 구두, 핸드백 등의 잡화와 주방용품, 가전제품, 음료와
주류, 하다못해 자동차까지도 땡처리 물건이 있다. 다만 몇몇 브랜드만이
자사의 이미지를 고려하여 ‘땡’을 내지 않고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에
기부하는 것으로 재고를 처리한다.

일반적으로 땡처리업체들은 의류나 구두, 잡화 등 자신의 전문분야에서만
활동하지만 이들이 함께 모여서 벌이는 이벤트 행사나 백화점에서 열리는
땡처리 행사전에는 상품 구색을 맞추어 다양한 종류의 땡물건을 갖춰놓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본 광고는 쿠팡의 판매수수료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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