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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X세대 창업붐, 20대 사장 150만명 탄생
제목 : [해외경제] 미 X세대 창업붐…20대사장 150만명 탄생
출처 : 조선 일보
## 대량실업사태 충격...안정된 직장보다는 `자유' 택해 ##.
미국 사회의 창업붐을 이끄는 세대는 놀랍게도 X세대로 불리우는 20
대들이다. 기성세대의 눈으로는 전용 케이블채널인 M-TV나 보고, 온 몸
에 문신이나 하는 그런 [철없는 아이들]로 보였던 세대들이다.
그러나 미 전국 자영업자협회(NFIB)의 통계에 따르면 96년 한해 미국
에서 창업에 나선 사람은 총 5백여만명. 이중 35세 미만의 젊은 사장이
무려 47%로, 절반을 차지했다. 또 20대에 창업한 사람은 1백50여만명으
로 약 30%나 됐고, 우리로 치면 대학을 갓 졸업하고 취직을 고민할 때인
25세 이전에 스스로 사장이 되는 쪽을 택한 사람만도 8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X세대 창업붐의 가장 큰 특징은, [얽매이기 싫다]는 세대적
특성과 직접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X세대에서는 명문대학 졸업
이라는 우수한 학력에,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도 안정된 직장보다는
스스로 사장이 되는 길을 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 NFIB측의 분
석이다.
NFIB의 짐 위드먼 회장은 {X세대들은 설령 일주일에 60시간을 일하는
한이 있더라도 스스로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창업쪽을 택하고 있다}며
{또 창업의 가장 큰 이유로 돈을 꼽지 않는 첫 세대}라고 설명했다. 사
회학자들은 X세대의 창업 붐으로 이들이 자란 80년대의 시대적 특징을
꼽기도 한다.
80년대는 이른바 미국 전체에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아치면서, 숱한
사람들이 직장에서 쫓겨났던 실업의 시대였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직장
이동이 활발한 곳이지만, 그나마 남아있던 안정된 [평생직장]의 의미가
사라져버린 것이 이때였다.
부모 세대의 실업사태를 보면서 X세대들은 직장에 자기 운명을 맡기
기 보다는,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는 창업쪽을 선호하는 세대로 탈바꿈하
고 있다.(워싱턴=박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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