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사이버기원_
[자료원]일간스포츠: 99/04/13
대학가 PC방 손님 20%는 바둑팬… 흥행 효자노릇 -
인터넷 온라인 바둑을 즐기는 사이버 기원이 대학가 PC방에서 선풍적인
인기다. 지난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넷바둑’(http://www.netbaduk.
com) 사이트가 스타크래프트, 스카이러브(인터넷 온라인 채팅)와 더불어
pc방 흥행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물론 PC방의 매출은 아직까지 ‘스타크’류의 오락게임이 주도하고
있지
만 바둑팬들의 좌석 점유율도 20%에 육박한다.
‘넷바둑’ 마니아라는 이재호군(25·고려대 심리4)은 “입대 전에는
퀘
퀘한 동아리 방에서, 군 복무 때는 pc통신으로 바둑을 두다가, 복학
이후
에는 pc방에서 인터넷 바둑을 즐기고 있다. 얼마전 아버지와 오동나무
바
둑판으로 한 수 두다가 감이 어색해서 혼났다”고 말했다.
인터넷 바둑의 가장 큰 매력은 통신에 접속한 다음 바둑코너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일단 프로그램만 다운
받
으면 윈도우상에서 손쉽게 접속이 가능하다. 또 통신과 달리 가입비와
이
용료가 없다.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바둑의 효시격인
‘바둑세상’(www.
baduk.donga.com)의 코너는 6개월만에 프라임타임 동시 접속인원이
1,000
명을 돌파했다. 이는 통신 바둑의 2~3배 수준.
또 다른 코너인‘넷바둑’의 경우도 600~700명 선에 이른다고 이 회사
홍
보실장 권이형씨(30)는 말한다. 일반 인터넷사이트와는 달리 40대~50대
네
티즌도 20%에 달한다.
ID도 ‘이창호짱’ ‘돌부처만세’ ‘일지매사랑’등을 내세워 열혈
바둑
팬임을 티내는 사람이 많다. 반면 익명 대국이라는 점 때문에 급수
인플레
가 만연, 사이버 급수에 2급을 더하면 일반 기원급수가 된다는 우스갯
소
리도 흘러 나온다.
특히 심야시간 대기실에는 우리와 시차가 다른 미국, 유럽 등지에서
접속
하는 해외 유학생들이나 교포들도 적지 않다고.
대학가 인근 pc방에도 미국, 캐나다 등 서양국가 출신 교환학생들은
여지
없이 ‘스타크’나 ‘fifa’등을 흔들어 대고 있지만 일본 중국 러시아
조
선족출신 학생들은 조용히 ‘사이버 수담’을 나누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
다. 이대로 가면 ‘스타크’처럼 ‘사이버기원 전세계 챔피언십’같은
대
회가 열릴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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