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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준비/1.인생

보병학교 시절...장교식비를 빼돌린 보병학교장(육사출신 소장)과 원사 덕분에(?) 나를 포함한 초임장교들이 산속에서 훈련하면서 늘 부족한 밥 그리고 채썬 날양배추에 고추가루 살짝 뿌린걸..

by 리치캣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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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학교 시절...장교식비를 빼돌린 보병학교장(육사출신 소장)과 원사 덕분에(?) 나를 포함한 초임장교들이 산속에서 훈련하면서 늘 부족한 밥 그리고 채썬 날양배추에 고추가루 살짝 뿌린걸 김치라고 먹었었던 기억이 난다.
대한민국은 공,사를 구분못하는 사람들은 공직이나 상직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사회문화가 필요하다.(기본적으로 인성이 부족하거나 또는 왜곡된 사람들이다.)
보병학교장,원사의 비리가 발견되어 해임된 이후에...어느날 산속에서 도피탈출 훈련인가를 하던중에...배식차가 왔는데....그때 제대로 된 김치를 먹으면서...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났던 기억이 난다.
대한민국 사회공동체 구성원들이 기본에만 충실해도 좋겠다는 희망을 공유하고 싶다. 부대장급이 병사배식을 가져다 먹는게 기본은 아니지 않은가???

 

#사건반장 #오늘사건 #JTBC뉴스

부대장 부식 횡령 폭로…"삼계탕 나올 때마다 큰 냄비째 가져가" / JTBC 사건반장

추가적으로...내가 있던 부대의 대대장도 이런 짓을 해서...취사병 병장이 탈영한 적이 있었다.
그 탈영한 병사는 무슨 잘못이 있었을까? 그 병사 잡으려고 우리 중대가 바닷가 묘지등을 수색을 했었다.
대대장이 가져간 건 고작 감자2박스. 그냥 시장가서 사먹으면 될 것을...그런데 그게 연대감사에 발각되자 자신이 처리하지 않고,,,취사병 잘못으로 돌리자...취사병이 홧김에 탈영한 사건이었다.
참 한심한 대대장...지금도 내가 싫어하는 전형적인 안정, 안전만 취하는 '복지부동' 군인이었다.
그래서 나랑 사이가 안좋았었지. 나는 전투 지향적이었으니...얼마나 위험해 보였을까? 솔직히 계급에 안맞게 버틴면도 있다. ㅎㅎ
그래도 난 감자를 가져가기는 커녕... 43만원 소위월급으로 32만원 자비써서 소대막사를 페인트사서 칠했었다. 역시나 그때도 돌아이. 중대상사에게 페인트 달라고 하니 대한민국 육군에 그런거 없다고 해서...읍내에 병사들 보내서 사와서 칠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중위때는 해안 철조망이 삭아서 뚫려있는 것을...철물점에서 철조망 10롤 사다가 수리한 적도 있다. 소위,중위는 자기 월급으로 국가방어자산을 관리하는데... 중령은 감자 가져다 먹는 상황이라...
내가 중령이 되었다면 비슷한 짓을 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제 곧 무인전투체계가 일반화 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전투의 최종의사결정은 사람이 한다.
장교던 병사던 기본은 지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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