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 창업아이템 : 소자본 무점포 사업
소자본 무점포 사업
경기불황의 여파를 가장 예민하게 피부로 느끼는 사람은 영
세 자영업자들이다. 지난해만 해도 그럭저럭 견딜 만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장사가 통 안된다며 울상인 사람이 많다. 매출
은 뚝 떨어졌지만 임대료나 인건비는 그대로다. 점포사업의
특성상 장사가 안된다고 경비부담이 적은 곳으로 사업장을 옮
길 수도 없는 처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 들어 새롭게 인기를 끄는 사업이
소호비즈니스의 일종인 무점포 사업이다. 점포가 없어도 되므
로 일단 목돈투자가 안된다.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2백만
~3백만원 하는 월세 부담에서도 해방되니 적게 벌린다고 크게
손해날 일도 없다. 더욱이 가뜩이나 불황인데 가만히 앉아서
감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점포사업과 달리 적극적으로 고객을
찾아 나설 수 있다는 것도 불황기에는 유리한 요소다.
<생수대리점>
직장생활을 하던 ㅈ씨(35)는 퇴직금과 여유자금을 모두 투자
해 음식점을 냈다. 하지만 입지선정을 잘못해 월 2백만원 가
까이 되는 임대료는 물론 2백만원 가량의 인건비를 부담하느
라 허덕이게 되자 헐값에 가게를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 인건
비다 뭐다 해서 빌려쓴 돈을 갚고 나니 점포 정리 후 수중에
쥐어진 돈은 3천만원. 그 돈으로 할 만한 사업을 찾아다녔지
만 점포 얻기도 벅찼다. 하는 수 없이 그가 택한 사업은 무점
포로 운영할 수 있는 생수대리점. 본사에 내는 담보와 보증
금을 합해 그가 투자한 돈은 3천만원 가량.
이미 운영중인 대리점을 인수한 터라 추가회원을 모집하기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휴대폰으로 주문을 받아서 배달해주
고 있는데 1년 만에 회원수를 2백개까지 늘렸다.
“몸은 좀 고달프지만 직원들이 속안 썩여서 좋고 경비래야
차량유지비와 통신비용뿐이라 홀가분해서 더할나위 없다”는
게 ㅈ씨의 말이다.
<컴퓨터 도자기 팬시점>
컴퓨터도자기 팬시점도 그중 하나. 머그잔이나 타일 또는 도
자기 접시에 고객의 사진을 새겨서 팬시품으로 만들어주는 사
업이다. 컴퓨터로 도자기 팬시제품을 만들려면 먼저 인화된
사진을 스캐너로 입력해야 한다.
그런 다음 입력된 이미지를 컴퓨터 안에서 원하는 글자와 합
성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든다. 원하는 이미지를 포토 프린터
로 출력해서 출력된 이미지 사진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낸 뒤
잘라낸 이미지 사진을 규격에 맞는 테이프로 접착시킨다. 그
런 다음 프레스에 머그잔을 집어넣고 온도를 조절해 가열한
다. 4~5분 가량 가열한 다음에는 머그잔을 빼내 열을 식히고
이미지 사진을 부착한 테이프를 제거하면 완성품이 만들어진
다.
시스템 구입에 드는 비용은 7백70만원. 문구점이나 팬시점,
사진관 등과 특약점 계약을 맺고 견본품을 비치한 다음 고객
의 주문을 받아서 제작 납품하면 된다. 도자기 팬시점 제작가
격은 1만~1만5천원. 마진율은 60%선이다.
특약점에 20% 정도의 수수료를 주면 순수마진율은 40% 정
도다. 유치원이나 단체영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매출을
높이는 요령이다.
<매직인테리어 체인점>
매직인테리어 체인점도 무점포로 운영할 수 있다. 일반 가정
이나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티컬 블라인드에 프린팅을
해주는 매직인테리어 사업의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매직
프린팅 시스템의 특징은 일반 프린팅 소재 외에 나무 타일 블
라인드 등 어떤 소재에도 프린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
에 버티컬 블라인드에 고객이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프린팅
해주는 것말고도 대형 광고현수막, 타일 및 나무액자도 만들
수 있다.
30평형 아파트 거실에 설치하는 버티컬 블라인드의 경우 제
품 가격과 프린팅 비용을 포함해 30만원이다.
일반적으로 가로 세로 1m 크기에 출력할 경우 소재에 무관
하게 대략 5만~6만원이라고 보면 된다. 만일 커피숍 한쪽 벽
면을 매직프린터를 이용해 장식하고 싶다면 작업 소재를 먼저
정해야 한다. 소재를 정한 뒤 인쇄할 디자인이나 사진 인쇄
물 그림 등을 정해서 30평 정도의 한쪽 벽면(가로 7~8m, 세
로 2m)을 캔버스 소재에 인쇄해주면 60만~70만원 정도를 받
는다.
무점포 형태로 매직인테리어 체인점을 운영할 경우 가맹점
계약금으로 98만원을 내면 된다. 액세서리 가게나 커튼점, 사
진관 등과 특약점 계약을 맺거나 인맥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주문을 받으면 본사나 대리점에 제작을 의뢰해야 하며
제작기간은 5~7일 걸린다. 마진율은 35~45%다.
무점포 체인점을 운영하다가 영업에 자신이 생기면 시스템을
구입해서 직접 제품제작까지 맡을 수 있다.
<빌딩청소 용역체인점>
빌딩청소 용역체인점도 점포 없이 할 수 있는 사업. 소규모
건물의 청소를 대행해주는 사업으로 특징은 체계화된 메뉴얼
에 따라 야간에 청소를 해준다는 점. 본사는 월별 청소 스케
줄과 사용약품 및 청소기구 사용에 대한 메뉴얼을 제공해준
다. 체인점주는 아르바이트생을 활용, 메뉴얼에 따라 청소를
하면 된다. 특수약품을 사용하므로 큰힘을 들이지 않고도 청
소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미국 등지에서는 대표적인 홈비즈니스로 자리잡은 사업인데
6~7층짜리 건물 두 채 정도를 확보하면 월 2백50만원 이상의
순수입을 올릴 수 있다. 빌딩청소대행은 보통 연단위로 계약
을 맺는다.
청소에 필요한 용구와 약품은 해당 건물의 창고에 보관하면
된다. 투자비는 교육비 및 청소도구, 약품을 포함해 8백만원이
다. 사업 초기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야간에만 부업으로 할
수도 있는 사업이다.
<퍼즐사진 액자 주문점>
개성이 중요시 되는 시대를 맞으면서 지금까지 대량생산되던
많은 부분들이 주문형으로 바뀌고 있다. 퍼즐도 그중 하나다.
대량생산되던 퍼즐이 주문형 퍼즐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이
다. 퍼즐사진 액자 주문제작 업체에서는 고객이 사진을 가져
오면 그것을 퍼즐형 사진 액자로 제작해준다.
특수 기계를 활용해서 사진을 두꺼운 특수 용지에 프린팅한
다음 그것을 조각내 퍼즐사진 액자 로 제작해주는 것이다.
퍼즐은 수많은 조각 그림들을 하나씩 끼워맞춰 하나의 완성
된 형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원래 어린이의 지능발달에 도
움을 주는 교육용 완구였으나 주문 퍼즐사진 액자의 등장과
함께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퍼즐사진 액자 주문제작업의 특징은 개성중시 인테리어 소품
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인 퍼즐용품은 동일한 그림이나 모양을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것이다. 이에 비해 주문형 퍼즐사
진 액자는 돌사진, 결혼기념사진 등 내가 제공한 사진으로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퍼즐 액자를 만들어준다.
물론 고흐의 그림이나 영화 포스터 등 내가 원하는 그림을
주문해 퍼즐사진 액자로 만들 수도 있다.
주문 퍼즐사진 액자 제작비는 1만~2만5천원선이다. 가격은
퍼즐의 가격과 전체 사진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2만3천원
짜리에는 3백15개의 조각이 들어간다. 중간사이즈가 1백65개,
적은 사이즈가 63개다. 이중 용지가격을 뺀 마진율은 55~60%
다. 평균 제작가격을 2만원선으로 잡는다면 하루에 10개 가량
주문을 받아야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퍼즐을 액자에 넣어주면 가격이 더 비싸지며 일반적으로 액
자의 마진율은 50%선이다.
점포형으로 사업을 하려면 주문형 퍼즐사진 액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구입해야 하지만 영업력이 있다면 굳이
사무실이나 점포를 얻지 않아도 사업을 할 수 있다. 수요가
예상되는 점포들과 특약점 계약을 맺고 나서 주문을 받아서
본사나 대리점에 제작을 맡긴 뒤 완성품을 우편으로 우송해주
면 된다.
주고객은 신혼부부나 젊은 연인,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
등이다. 따라서 이들과 연계해 주문을 확보해야 한다. 유치원,
각종 학원, 일반 사진관, 웨딩사진업체 등과 손잡으면 주문확
보가 쉽다. 이 사업은 기존의 포트아트점이나 액자전문점 영
화포스터전문점 팬시점 등에서 겸업을 할 수도 있다.
[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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