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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시대의 비즈니스 아이디어 : 사각 모니터 속의 일본을 정복한다

by 리치캣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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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사각 모니터 속의 일본을 정복한다


PART1.


일본어 홈페이지 제대로 보기, 일본어 검색엔진 완전정복하기

소문난 축구광인 K씨, 월드컵 최종 예선이 벌어지고 있는 요즘 우리 나라
태극 전사들이 울리는 승전보에 살맛이 난다. 주말마다 터지는 우리
대표팀의 골 세례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정치와 경제에 대한 불안을 잠시
잊게 만든다. 하지만 K씨에게는 아쉬움이 있다. 한일전의 첫번째 승리가
두 번째 승리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그는 일본의 준비 상태가 어떤지
너무나 궁금하다. 일본어는 어느 정도 알지만 일본 신문을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고,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마음은 한걸음에 일본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직장 업무를 팽개칠 수는 없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인터넷.
정보의 바다라는 인터넷을 믿고 일본의 월드컵 정보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런데 웬걸! 자신의 컴퓨터에 나타난 일본의 월드컵 소식은 알아볼
수 없는 이상한 문자로 도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분명히 자신의
워드프로세서에서는 일본어가 잘만 입력되는데, 도대체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이리저리 옵션을 바꾸어보았지만 결과는 그대로다. 과연 이유가
무엇일까? 비단 K씨가 궁금해하는 월드컵 소식뿐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일본 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인터넷상의 일본어
구현과 입력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일본어 윈도 95로 부팅하여
좀 더 다양한 일본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는 없을까?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브라우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익스플로러’) 3.0 이상일 경우에는 별도 프로그램의
도움 없이도 일본어로 만들어진 홈페이지를 볼 수 있다. 단, 익스플로러
3.0에 일본어를 보기 위한 패치 파일을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현재
익스플로러는 한국어, 일본어, 팬(Pan) 유럽어, 중국어를 지원하는데,
각각 별도의 패치 파일이 준비돼 있다.
일본어 홈페이지를 자유롭게 보기 위해 우선 일본어 지원 패치 파일을
구해 보자. 일본어 지원 패치 파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다국어 지원 홈페이지(http://www.microsoft.com/ms
download/ieplatform/lang/lang.htm)에 있다. 이 홈페이지에 가면 윈도
95와 윈도 NT 4.0용 일본어 지원 패치 파일인 ie3lpkja.exe를 내려받을 수
있다. 용량은 약 2.4MB로, 각 언어에 해당하는 폰트와 인/디코딩 모듈이
포함되어 있다. 많은 미러 사이트가 있어서 내려받는 시간은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
패치 파일을 설치하고 익스플로러 3.0 화면의 오른쪽 아래 구석에 있는
지구 모양의 아이콘을 마우스 왼쪽 버튼으로 클릭하면 현재 설치된 언어
목록이 표시되는데, 일본어의 경우 ‘Japanese (Autodetect)’, ‘Japa
nese(JIS)’, ‘Japanese(EUC)’, ‘Japanese(Shift-JIS)’의 네 개
항목이 생기고, ‘Internet Mail&News’의 ‘보기-언어’ 항목에도
6종류의 일본어 해당 옵션이 생긴다.
일반적인 홈페이지일 경우에는 ‘Japanese(Autodetect)’를 선택하면
무난하게 내용을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단지 읽을 수 있을 뿐 일본어를
입력하는 방법은 없다. 일본어 입력에 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또한 일본어 홈페이지에 들어가더라도 자동적으로 해당 언어로
바꾸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기 메뉴의 글꼴을
‘Japanese(Autodetect)’로 바꾸어주어야 한다. ‘Internet
Mail&News’에서 글꼴을 일본어로 지정하면 일본어 메일을 읽거나 일본어
유즈넷 뉴스를 볼 수 있다.
자신의 PC에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이하 ‘내비게이터’)가 기본
브라우저로 설치돼 있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일본어 홈페이지를
볼 수 있다. 내비게이터에는 기본적으로 일본어 인/디코딩 모듈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일본어 폰트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언어로 일본어를 선택해도 일본어를 볼 수 없다. 따라서 우선 일본어 트루
타입 폰트를 구해야 하는데, 앞서 말한 익스플로러 3.0의 일본어 패치
파일을 설치하면 된다.
설치가 끝난 후 윈도 95의 폰트 디렉토리를 보면, MSGothic.ttf라는 폰트
파일이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사실 내비게이터에서 필요한 것은 단지 이
MS 고딕 폰트뿐이다. 물론 아직까지 서로의 규격이 통일되지 않은 부분이
많으므로, 사이트에 따라 두 종류의 브라우저로 비교해 가면서 검색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익스플로러를 삭제하더라도
반드시 MS 고딕 폰트만은 폰트 디렉토리에 남겨두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한다.
MS 고딕 폰트를 얻었다면 이제 넷스케이프의 옵션을 조정해야 한다.
넷스케이프 옵션의 ‘General Preference’에서 폰트 탭을 눌러 ‘For the
Encoding’의 ‘Japanese’를 선택하고 ‘Choose Font’를 클릭하면, 현재
윈도 95 폰트 디렉토리에 들어 있는 트루 타입 폰트들이 나타난다. 이
중에서 ‘MS 고딕’을 선택하여 연결시켜 둔다. 이것으로 옵션 조정이
끝났다. 일단 일본어 홈페이지로 가면 글자가 깨져서 나타나지만, 옵션의
‘Document Decoding’ 메뉴를 ‘Japanese(Auto-detect)’로 선택하면
깨끗한 일본어 홈페이지를 볼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있는데, 윈도 95의 폰트 디렉토리에 MS 고딕 폰트가 존재하면 한글
MS 오피스를 사용할 때 파일 열기에서 한글 파일 이름이 일본어 폰트로
나타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한글 MS 오피스의 버그로 밝혀져
있다.
넷스케이프에서 일본어 홈페이지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유니소프트에서 개발한 온라인 실시간 번역 프로그램인 바벨을 이용하는
것이다. 바벨은 MS 고딕 같은 일본어 폰트가 없더라도 천리안에 계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온라인상에서 사용할 수 있고, 천리안
홈페이지(http://www. chollian.net/v2webworld/babel)에서 파일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도 있다. 내려받은 바벨 라이트 버전은 약 4.3MB로,
임의의 폴더에서 압축을 풀고 셋업시키면 쉽게 설치된다.
바벨은 일본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일본어를 이해할 수 있는 번역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다. 다른 고가의 상용 프로그램 못지않은 번역률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본어에 까막눈인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희소식이다.
다만, 윈도 3.1과 익스플로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사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우선 자신이 보고자 하는 일본어
홈페이지의 주소를 입력 창에 입력한다. 그러면 모니터에 깨진 일본어
홈페이지가 나타난다. 이 때 왼쪽 아랫부분에 있는 ‘번역’과 ‘변환’
중에서 ‘변환’을 선택하고 오른쪽에서 두 번째에 있는 ‘리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일본어 홈페이지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물론 번역을
선택하고 리로드를 클릭하면 한글로 번역된 일본어 홈페이지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일본어 검색엔진, ‘구’와 ‘야후 재팬‘
일본어 홈페이지를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이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도록 하자. 무작정 웹서핑을 하다가 알짜배기 정보를 찾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은 마치 소가 뒷걸음질치다가 쥐 잡는 격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정보를 찾을 때 보통 알타비스타나 심마니 같은 검색엔진을
이용하듯 일본 정보를 찾기 위해서도 그에 걸맞는 검색엔진을 사용해야
한다. 일본어 홈페이지를 전문적으로 찾아주는 검색엔진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대표적인 일본어 검색엔진인 구(Goo)와 야후
재팬(Yahoo! Japan)의 활용법을 알아본다.
검색엔진은 검색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로봇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등록식인데, 우선 로봇 방식은 로봇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홈페이지의 데이터를 모아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수많은 홈페이지를
찾아다니기 때문에 검색 기술의 숙련도에 따라 놓치기 쉬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해당 홈페이지의 앞 100자 정도를
데이터베이스로 갖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한 것은 아니라는
단점이 있다.
등록식은 홈페이지를 만드는 사람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알리기 위해
검색엔진에 등록하는 시스템이다. 등록시 올리는 글은 당연히 홈페이지의
전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찾고자 하는 검색어와 밀접한 홈페이지를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등록되지 않은 홈페이지는 찾을 수 없어서
정보량이 로봇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일본어 검색엔진 중 로봇
방식의 대표 주자는 구이며, 등록식의 대표격은 야후 재팬이다.

컴퓨터에서 완벽하게 일본어 입력하기
지금까지 검색엔진에 대해 알아보았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문제는 정보 검색에 필요한 일본어 입력이다. 나라마다 언어가 달라서
겪는 어려움도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컴퓨터에서 구현되는 외국어는
문자의 차이 이외에도 코드의 차이가 큰 벽이다. 한글 워드프로세서에서
일본어를 구현한다 하더라도 이것은 우리 나라 코드에 준하여 나타나는
문자일 뿐, 컴퓨터에서 일본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일본 표준 코드가
아니다. 즉, 아무리 한글 워드프로세서에서 일본어를 입력하여 블록
복사를 하더라도 일본 검색엔진에 입력하면 이상한 괴문자로 변해
버린다는 말이다. 따라서 한글 코드를 일본어 코드로 변환해 주거나, 한글
윈도에서 일본어 코드 입력이 가능한 장치가 있어야 한다.
이런 디코딩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있지만, 대부분 고가의 일한 번역기나
일본어 워드프로세서에 부수적으로 포함된 것들이다. 아무리 자신이
원하는 일본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고 싶더라도 몇십만원이나 되는 고가의
프로그램은 일반 사용자에게 그림의 떡에 다름 아니다. 또한 이전부터
많은 사용자에게 도움을 줬던 유니온웨이나 엔제이스타(NJStar) 등은
나름대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자 변환 문제가 항상 걸려왔다.
그래도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이런 점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새로 등장했는데, 일본어 워드프로세서 ‘야와라’로 유명한
한비소프트의 셰어웨어, 칸지메이트(Kanjimate)가 그것이다. 칸지메이트는
한글 윈도 95에서 일본어 입력을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작지만
강력한 일본어 입력 기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1.0버전이 나와 있지만,
한비소프트에 따르면 곧 입력이 더욱 간편해진 2.0버전이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정품의 가격은 5만원이며, 셰어웨어로도 제공된다. 칸지메이트
셰어웨어는 정품과 거의 기능 차이가 없으나, 사용 횟수가 60회로
제한되어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칸지메이트를 구해서 직접 사용해 보자. 칸지메이트는
국내 통신망 중 하이텔과 천리안, 유니텔 등에서 구할 수 있다. 먼저
하이텔은 ‘공개 자료실→4번 OS별 자료실→1번 윈도 95 자료실→2번
유틸리티’로 가면 3190번부터 3192번까지와 3194번 파일이, 천리안은
‘공개 자료실→유틸리티→윈도 95용 유틸리티’로 가면 1669번부터
1672번까지의 파일이, 유니텔의 경우는 ‘공개
자료실→교육/업무→프로그램’으로 가면 3011번부터 3014번까지의 파일이
칸지메이트다.
칸지메이트를 내려받았으면, 이제 프로그램을 설치해 보자. 우선 적당한
폴더를 만들고 도스 창으로 나가 압축을 푼다. 압축을 풀면 해당 폴더에
setup.exe 파일이 생기는데, 이 파일을 윈도 상태로 나가 더블클릭하면
프로그램이 설치된다. 설치가 끝나면 시작 메뉴에 등록된다.
칸지메이트를 실행시키면 작은 창이 뜬다. 이 작은 창에서 일본어 입력에
관한 거의 모든 작업이 이루어진다. 입력 방식은 로마자 입력과 일본어
자판 입력 방식의 두 가지인데, 일본어 자판 배열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로마자 입력 방식이 편하다. 일단 일본어 검색어를 입력해 보자. 만일
일본의 전통 축제에 대한 홈페이지를 찾고 싶다면, 축제의 일본어 표기인
‘祭り’를 로마자 방식으로 입력한다. 祭り의 로마자 발음 ‘Maturi’를
입력하면 칸지메이트의 아래쪽에 발음에 해당하는 한자가 모두 나온다. 그
중 검색어에 해당하는 한자를 골라서 키를 치면 자동으로 히라가나가
한자로 변환된다.
찾고자 하는 일본어 검색어를 입력했다면, 일본어 검색엔진으로 가서
검색어 입력 창에 커서를 옮긴 후 를 누른다. 입력한 검색어가 나타날
것이다. 칸지메이트는 입력된 일본어를 별도로 복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클립보드에 저장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검색어 입력이 끝났으면 남은 것은
하나다. 바로 검색 시작 버튼을 클릭하고 결과로 나타난 홈페이지들을
둘러보며 자신이 원하는 일본어 정보를 얻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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