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남성호르몬,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
“나이를 1년에 두 번씩 먹나? 혼자만 그렇게 겉늙나"
이런 말을 들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으나 처음에는 그런 말들이 견디기가 어려웠다.
거울을 볼 때마다 K씨는 자신의 이마를 손으로 가려보곤 한다. 얼굴을 새삼 확인해 보아도 머리숱이 없는 것만 빼면 잘생겼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30세가 되기 전부터 조짐을 보이더니 해를 거듭할수록 이마가 시원해져 가는 것이다.
언젠가는 지하철을 탔는데 한 학생이 일어나더니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머리가 벗겨진 모습을 보고는 나이가 많다 싶어 자리를 양보한 것 같았다. 당시 K씨에게는 대단한 충격이었다. 그후 대머리에 좋다고 나오는 아이린 약은 모두 일단 그의 손을 거치게 되었다.
대머리는 유전지 원인도 있지만 주로 남성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발생한다,
남성호르몬은 남녀를 불문하고 털의 발육에 관여해 ‘외모'를 결정짓는 마법의 아과 같은 것, 털은 생명과는 관계가 없지만 남성다움 또는 여성다움을 나타내는 데는 큰 영향을 준다.
여성의 경우 은밀한 부위에 털이 없으면 은근히 고민스럽고, 반대로 코밑이나 팔다리에 털이 많이면 남성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
남성호르몬은 이렇듯 대머리를 만들기도 하고, 여성에게 남성처럼 코밑 수염을 짙게 나게 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남성호르몬이 사람에게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사춘기이다.
이 시기에 여성은 유방이 커지면서 둔부도 커지고 월경을 시작하게 되며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치모가 발달한다.
남성도 마찬가지, 만일 이 시기에 남성호르몬 분비에 차질이 생기면 성기의 발육이 늦어지면서 털이 나는 모습이 여성을 닮게 된다. 남성의 경우 염색체나 고환의 이상 등 성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주는 뇌하수체질환들이 있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한때 DHEA가 획기적인 정력제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DHFA란 남성호르몬을 만들기 위한 전단계 물질에 불과할 뿐이다. 그리고 이것은 체내에 있는 평범한 물질인데, 그동안 의학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만일 DHEA를 굳이 사용한다면 이는 남성호르몬의 전 단계 물질이므로 남성호르몬의 증가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DHEA를 쓸 바에는 차라리 남성호르몬의 용량을 조절하여 쓰면 될 것이다. 최근 투여방법의 발달은 남성호르몬을 단순히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것이 아닌, 붙이는 패치 형태로 하여 그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놓았다.
누구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너무 왕성해 문제가 되고, 누구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적어 고민을 하는 것이 성의 세계다.
이런 고민에 부딪쳤을 때 무작정 유행처럼 약물이나 주사제에 의존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진료를 통해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 혼자 고민하던 문제들도 조금씩 해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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