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구이전문점
창신동에서 곱창집을 하고 있는 필성순씨는 과감하게 업종을 바꿔 뒤
늦게 나마 장사하는 재미를 맛보고 있다. 하지만 1년전만 해도
그는 가게만 나오면 세상살기가 싫어지고 어쩌다가 손님이 들어와도 인상이
펴지질 않았다.
필 씨는 2년전에 1억원을 들여 창신동길 초입에 피자집을 열었으며
개점 초기에는 하루 매상이 20만원 정도로 먹고 사는 데 별 지장이 없
었다.
그런데 5개월째 접어들면서 점포 바로 앞 도로에서 지하철공사가 시작
되면서부터는 손님은 고사하고 출퇴근시간 외에는 점포 앞으로 지나다
니는 사람조차 뜸해졌다.
가게를 열기 전부터 지하철공사가 예정돼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타격이 심할 줄은 생각지 못했었다. 하루종일 팔아봐야
5만 - 6만원의 매상을 올리기도 힘들었다.
그렇게 7개월을 끌다가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어, 마지막으로 문
닫기 전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점포진단을 받으러 미래유통정보
연구소로 필자를 찾아 왔다.
연구소에서는 필 씨 점포의 내부환경, 통행객수, 주변상권 조사에
착수했다. 필 씨의 점포는 창신동으로 퇴근하는 사람들이 차를
이용하든 걸어서 가든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길목에 있었다. 게다가
주변지역은 주로 중하류층의 주거 밀집지역이었다.
이 두가지 점을 고려해 봤을 때, 필 씨의 점포에서는
‘
피자집’의 입지로는 맞지 않고 ‘서민형 술집’이 적격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래서 업종전환을 권하였고 대안으로 선술집 분위기의 ‘곱창구이
전문점’ 또는 ‘꼬치구이점’을 추천했다. 필 씨는 곱창구이
전문점을 선택했다.
그렇게 해서 98년 7월에 창신동길 초입에 ‘두레곱창’이 생겨났다.
곱창집으로 바꾸면서 들어간 비용은 간판, 의탁자를 포함해 총400만
원 정도였다.
곱창집으로 업종을 바꾼 뒤, 하루 매상이 30만원을 상회하고 월매출
은 1000만원 정도에 달했다. 피자집을 할 때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신장이다.
다만 점심메뉴가 없어서 점심매출이 없는 것이 아쉬운 대목인데 이것
도 조만간 새로운 메뉴를 추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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