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8년 : 시너지 덕보기
시너지 덕보기
광화문 앨리 서로의 잇못 돼준다. / 김승신
서초구 양재동과 강남구 개포동을 국내 벤처기업의 메카로 불리는
‘포이밸리’, 압구정을 중심으로 생겨난 벤처기업을 ‘압구정앨리’라
부른다면, 광화문 거리에는 창전동 뒷골목을 중심으로 하는
‘광화문앨리’가 있다.
광화문 피맛골 골목에 있는 강한빌딩 2층, 1∼4평 규모의 조그맣고
허름한 사무실마다 벤처기업의 꿈을 키우는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다.
임대보증금 없이 평당 약 10만원 정도의 저렴한 임대료와 시내 중심의
편리한 교통 그리고 인터넷 전용선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도
젊은이들을 이곳으로 끌어들이는 가장 큰 매력으로 뽑고 있다.
지난 95년 9월에 인터넷 카페인 ‘Net’이 처음 둥지를 튼 것을 시작으로
광화문앨리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이곳에 입주한 업체 중 형님벌에
속하는 ‘소호컨설팅’의 이우상 씨와 임준형 씨는 작년 3월에 입주했다.
소호컨설팅은 인터넷 데이터베이스와 인트라넷을 개발하는 업체로 10개의
업체에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근
‘소호컨설팅’은 재미있는 일화가 생겼다. 소호컨설팅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www.sohoo.com인데 중국의 사이트 검색사이트인
www.sohoo.com.cn과 혼동하여 하루에 2,500명이 홈페이지로 들어온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중국인을 대상으로 중국어 사이트를 따로 만들어
웹호스팅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중국에서 20여건의 신청이 들어오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우상 씨는 새로운 것을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에 우연히 선배가
버려두고 간 컴퓨터를 만지게 된 것이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저렴한 임대료와 늘 새책만 있는 교보문고의
‘도서관’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라고
소호컨설팅은 말한다.
외국인 컴퓨터 컨설턴트인 JS에이전시의 정용호 씨는 외국인 컴맹에게는
구세주다. 그의 도움으로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외국인만도 150여 명이
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꾸준히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이 갖고
있는 컴퓨터는 대부분 미국이나 일본제품이므로, 이 일을 계기로
외국인에게 국산 PC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
동덕여대를 나와 출판사에 근무하다 파일리필센터를 운영하는 구진모
씨는 프린터 잉크, 토너 카트리지 사업을 하고 있다. “잉크, 토너 등은
재생해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게 됩니다.”라는 구진모 씨는 “때가 때이니만큼 주문량이 많이
늘어났습니다.”고 한다
그외 광화문앨리에는 ‘병수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김병수 씨,
중소기업 업무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Q&A서비스’, IP사업가 등
한국의 실리콘앨리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모여 있다.
작년 12월에는 ‘광화문포럼’을 만들어서 벤처를 꿈꾸는 젊은이들과
토론의 장을 벌였다.
“정보 등의 교류가 없다면 굳이 모여 있을 필요가 없다. 1%의
성공가능성을 보고 뛰어드는 게 벤처가 아니냐.”는 그들은 광화문의
강한빌딩을 벤처기업 빌딩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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