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창업]할인쿠폰 제작-배포-홍보까지 `대행'
지난 7월부터 분당에서 무료상품교환용 쿠폰판매점 '원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용행(53)씨는 요즘 두 군데 사업장에 교대로 출퇴근
하고 있다. 조씨는 이미 10년 전부터 가구인테리어사업을 운영해온
중소업체 사장님.
그러나 직원이 30여명이나 되던 회사가 IMF 이후 직원 3명만 남긴 채
거의 문을 닫을 지경이다.
그래서 쉰이 넘은 나이에 새로 창업한 사업이 쿠폰 판매점. 조씨 는
경품용 쿠폰을 발행하려는 가맹업소들을 확보한 후, 이들을 대신 해
쿠폰을 제작, 소비자들에게 뿌리고 경품도 교환해준다. 또 더 많 은
소비자들이 쿠폰을 이용하도록 광고-홍보까지 대행한다. 그 대가 로
1만원 기준 경품쿠폰 1장당 170∼350원씩 받는다.
"그래도 '사장님'이었던 사람이 직접 업소를 찾아다니며 영업하는 것이
익숙하진 않았지만, 쿠폰사업 매출이 더 좋아 아예 본업으로 나 서기로
했습니다.".
조씨는 창업전 한달정도 사업성 여부를 확인하러 다녔다. 당시만 해 도
쿠폰사업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 몇번을 망설이다
동네가게들까지 쿠폰을 나눠주는 것을 보고 결국 창업을 결심했다.
분당 신도시에 보증금 1,000만원짜리 10평 규모의 가게를 마련하 고,
백화점을 쇼핑하는 기분이 들 정도의 괜찮은 인테리어를 꾸미는 데
1,000만원을 투자했다. 쿠폰인쇄를 맡아주는 '원콜' 체인 본사 보 증금
500만원, 각종시설비 500만원 등 총 창업자금은 3,000만원 정도.
그러나 조씨는 창업자금을 너무 많이 투자했다고 요즘 후회하고 있다.
"상품교환소를 5평 이내 알뜰매장으로 마련하더라도 영업에는 문 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매출전략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회원업소를 많이 늘리는가에 달려 있다.
가능한 한 많은 업소를 찾아다니며 가맹시 혜택들을 설명해주는 것이
최고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원콜' 본사에서 격월간 발행하는
통신판매잡지에 무료로 광고를 실어주고, 080전화서비스도 공짜로 제
공해준다는 것 등을 설명하면 대부분 회원에 가입한다고.
현재 가맹점수는 60여 군데. 한달 평균 1,8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직원 1명의 월급, 쿠폰 구입비, 각종 공과금 등을 공제 하면 조씨
손에 떨어지는 순수익이 300만원 수준은 된다.
회원 업소를 많이 확보하려면 회원들의 쿠폰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많이
뿌려주는 일도 중요하다. 조씨는 이를 위해 매장 내에 회원 업 체들을
대신해 상품교환소까지 갖추었다. 소비자들이 쿠폰을 가져오 는 대로
즉시 상품을 교환해준다.
"경품용 쿠폰 판매점은 30∼40대 주부들이나 기존 업소들이 매장
한켠에상품교환소를 마련, 부업거리로 운영하기에도 적합합니다.".
자료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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