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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한 '위브 기동'은 구체적으로 **'타치 위브(Thach Weave)'**

by 리치캣 2025.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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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세계대전 미 해군의 '타치 위브 (Thach Weave)' 설명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한 '위브 기동'은 구체적으로 **'타치 위브(Thach Weave)'**를 의미하며, 이는 미 해군 항공대 조종사이자 지휘관이었던 존 S. 타치(John S. Thach) 소령이 고안한 획기적인 방어 및 반격용 편대 전술입니다.

이 전술은 전쟁 초반, 기동성이 뛰어난 일본 해군의 A6M 제로센 전투기를 상대로 고전하던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 F4F 와일드캣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1. 타치 위브의 배경

  • 문제점: 와일드캣은 제로센보다 선회력과 기동성 면에서 열세였습니다. 와일드캣이 제로센과 선회전을 벌이면 쉽게 뒤를 잡혀 격추당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 타치의 해결책: 타치는 기체의 성능 차이를 편대 전술로 극복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2. 타치 위브의 작동 원리

타치 위브는 **전투기 2기(Two-ship element)**가 한 조를 이루어 서로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실행됩니다.

  1. 대형: 두 대의 전투기가 서로 약 윙맨의 선회 반경 정도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비행합니다.
  2. 유인 (Baiting): 적기(주로 제로센)가 아군기 중 한 대(A)의 꼬리를 잡고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3. 교차 기동 (Weave): 추격당하는 아군기(A)는 즉시 추격하는 적기 쪽으로 급선회를 시작하며 기동합니다.
  4. 반격 (Counter-Attack): 동시에 다른 아군기(B) 역시 내부로 급선회하여 경로를 교차합니다.
    • 이때, 적기(M)는 여전히 아군기(A)를 쫓아 선회를 계속하게 되며, 이로 인해 적기(M)는 아군기(B)의 사격 각(Fire Solution) 내에 무방비로 노출됩니다.
    • 아군기(B)는 적기의 후방 사각(Dead Zone)이나 측면에서 결정적인 사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나를 쫓는 적을, 내 편대원에게 공격할 수 있는 위치로 유인하는 상호 방어 전술'입니다.

3. 성공 요인 및 결과

  • 방어력의 중요성: 이 전술이 성공하려면 추격당하는 아군기가 급선회와 짧은 급강하 등으로 적기의 공격을 단시간이나마 버텨낼 수 있는 기체의 방어력이 필요했습니다. F4F 와일드캣은 제로센보다 튼튼하여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 최초의 실전: 타치 위브는 미드웨이 해전에서 처음 실전에 투입되었습니다. 당시 4기의 와일드캣10기의 제로센에게 압도적인 수적 열세 속에서 공격받았지만, 타치 위브 전술을 사용한 결과 미군은 1기를 손실한 반면 일본군 제로센 3기를 격추시키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 파급 효과: 타치 위브는 제로센의 우월한 기동성에 대항하는 필수적인 방어 전술로 자리 잡았으며, 이후 미 해군과 해병대 조종사들에게 표준 전술로 채택되어 수많은 조종사들의 목숨을 구하고 태평양 전역의 공중전에서 미군이 우위를 점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이 전술은 현대 공중전에서도 **'빔 방어 대형(Beam Defense Position)'**이라는 이름으로 그 기본 원리가 계승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항공 전술로 평가받습니다.


한 지휘관의 ‘성냥개비’ 속임수로, 느린 와일드캣 전투기 4대가 제로센을 격추시킨 비밀 전술

https://www.youtube.com/watch?v=DFUb8P2eM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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