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군 관점에서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사실을 상세히 서술
시대적 배경: 고통과 절망의 시대
19세기 말 조선은 썩어 문드러진 봉건사회였습니다. 조정은 권력을 독차지한 소수 가문에 의해 좌지우지되었고, 탐욕스러운 관리들은 백성들의 피땀 어린 노동의 결실을 온갖 명목으로 수탈했습니다. 세금은 살아있는 백성에게는 물론, 갓 태어난 아기나 죽은 자에게까지 부과되었습니다.
우리 동학 농민군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분노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전라도 고부 군수였던 조병갑은 수탈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는 있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씌워 재물을 빼앗고, 강제로 저수지(만석보)를 쌓게 한 뒤 터무니없는 수세(물값)를 거두어 백성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우리의 쌀 한 톨, 땀 한 방울은 그렇게 탐관오리의 배를 채우는 데 쓰였습니다.
동학농민군의 관점에서 본 역사적 사실
1. 교조신원운동과 고부민란
우리는 처음부터 무력으로 나라를 뒤엎으려 했던 것이 아닙니다. 동학 교도들은 억울하게 처형된 교주 최제우의 누명을 벗기고 동학을 합법적인 종교로 인정받고자 여러 차례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조신원운동입니다. 하지만 조정은 우리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병갑의 폭정은 결국 백성의 분노를 폭발시켰습니다. 1894년 1월, 녹두장군 전봉준의 아버지 또한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심한 매질을 당해 돌아가시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한 우리는 전봉준을 중심으로 '사발통문'을 돌려 봉기를 결의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인 고부민란입니다. 우리는 고부 관아를 점령하고 조병갑을 몰아냈으며, 수탈의 상징인 만석보를 부수어 버렸습니다.
2. 본격적인 무장봉기: 백산에서 일어나다
고부민란 이후 조정은 부패한 관리 조병갑 대신 박원명을 신임 군수로 파견했습니다. 우리는 무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었기에 일단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곧 신임 군수가 떠나고 안핵사 이용태가 파견되어 봉기에 참여했던 농민들을 혹독하게 탄압하자, 우리의 분노는 다시 타올랐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동학의 평등사상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전라도 무장에서 모여 전국적인 봉기를 선언했고, 백산에서는 "앉으면 죽산(竹山), 서면 백산(白山)"이라는 결의를 다지며 본격적인 혁명군으로 조직을 정비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탐관오리 처벌을 넘어, 나라를 바로잡고 백성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보국안민(輔國安民)'과 '척양척왜(斥洋斥倭)'였습니다.
3. 승리와 좌절의 순간: 전주성 점령과 우금치 전투
우리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믿음 하나로 죽창과 몽둥이를 들고 관군과 싸워 황토현과 장성 황룡촌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전라도의 중심지인 전주성을 점령하며 승리의 깃발을 높이 올렸습니다.
전주성 점령 이후, 조정은 우리와의 평화 협상을 제안하며 전주화약을 맺었습니다. 우리는 부패한 관리를 처벌하고 백성을 위한 개혁 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하여 스스로 나라를 다스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조정은 청나라와 일본군을 끌어들여 우리를 압박했고, 이에 일본군은 조선의 국권을 침탈하려는 야욕을 드러내며 경복궁을 점령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우리는 일본군을 몰아내기 위해 다시 일어섰지만,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최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과 관군의 연합군에 맞서 싸우다 수많은 동지가 희생되었습니다.
결국 전봉준 장군은 체포되어 교수형에 처해졌고, 동학농민혁명은 아쉽게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외침은 봉건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민족의 자주성을 깨우는 위대한 역사적 발자취로 남아 이후의 항일 의병 운동과 3·1 운동으로 이어지는 정신적 뿌리가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uE1oBH4Sz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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