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면서 일하기/창업 아이디어링 + 문서

IMF 시대의 비즈니스 아이디어 : 아내가게에 전화놓고 시작, 쇼핑대행

by 리치캣 2021. 9. 15.
728x90
반응형

아내가게에 전화놓고 시작, 쇼핑대행 (98102003)


1천만원 투자해 월순익 3백만원!

IMF 이후 쏟아진 창업 희망자들 중에는 용기도 없지만, 돈도 기술도 부족한 사람들이 대부
분. 미국에서는 80년대 불황 때 원룸 사무실을 차리거나 거실구석이나 차고에서 개업
(SOHO)하는 사례가 붐을 이루었다. 요즘 국내에서도 번듯한 사무실도 없이 소재본으로 혼
자서 창업,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한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조선일보는 `나홀로 창업'에
성공한 이들의 스토리를 시리즈로 엮는다.(편집자).


"퇴직전 회사에서 하던 일을 [내 사업]으로 전환했죠. 제가 사장겸 유일한 직원인 만큼 더
열심히 일하게 되더군요."

유재택(41)씨는 지난해 1월 10년간 다니던 ㈜일화 마케팅영업과장에서 퇴직, 쇼핑대행점 [실
크로드]를 9월에 [나홀로] 창업했다. 쇼핑 대행업은 맞벌이부부, 독신자, 노인부부, 육아주부
등 대형할인점을 이용할 수 없는 알뜰구매자들로부터 전화나 팩스로 상품구입을 의뢰받고,
배달해주는 신종사업.

유통에 관해서는 상당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만큼, 값싼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자신있었기 때문이다.

유씨가 퇴직금으로 각종 대출금과 빚을 청산하고 손에 쥔 돈은 겨우 6백만원. 이 돈으로는
번듯한 점포를 갖춘 사업은 도저히 힘든 실정이었다. 그래서 유씨는 일단 아내가 운영하는
비디오가게 한편에 전화기 3대를 설치하고, 무점포사업을 시작했다. 핸드폰, 호출기, 중고 경
승합차를 구입하고, 전화기 설치비와 체인점 가맹비(5백만원)등 총창업자금은 1천만원이 들
었다.

"쇼핑대행업은 값싸고 인기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발이 닳도록 대형
할인매장을 돌아 다니며 가격조사를 했죠."

유씨는 신선도 문제 등 구매대행 어려움이 있는 농수산물은 제외하고, 가장 값싼 할인매장
의 구매리스트를 만들어 우선 동네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그러자 유씨가 나눠준 가격표와 동
네 수퍼마켓가격을 비교해본 알뜰구매자들이 유씨에게 구매요청을 해오기 시작했다.

"이유는 단 한가지죠. 평균 구매수수료 5천원을 제외하더라도 동네가게에서 구입하는 것보
다 더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몇달 뒤 유씨는 구매 요청상품들이 거의 비슷한 것에 착안, 인기 상품 1백가지를 따로 만들
어 배포했다. 구매자들이 쉽게 가격을 비교해 볼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

창업 1년이 지난 현재 등록회원은 6천여명, 실제 이용회원도 매월 1천명이나 된다. 주문배달
금액 5%의 수수료가 주요 수입원. 여기에 연회비(1만원)와 주문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
차액을 남기는 상품구입마진(7∼9%) 등을 합치면 유씨의 월평균순수익은 3백만원 이상된다
고 한다. 결국 퇴직 후 연봉 4천만원 수준의 [나홀로 사장님]이된 셈.

유씨의 성공요인은 부가적인 서비스를 계속 개발한 데 있다. 주문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쌀, 김치, 고추장, 게임기 등은 아예 대량으로 자체 구입, 직접 판매차익을 남겼다. 또 무료
주문전화(080서비스)를 도입, 꽃배달,열쇠제작, 이사, 부동산중개, 보수공사, 카센터 등 각종
업소를 무료로 연결시켜주는 [종합생활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전화만 있으
면 얼마든지 가능한 사업.

"쇼핑대행업은 앉아서 주문전화만 기다렸다가는 실패하기 쉽죠.기본적인 매출확보를 위해
쇼핑대행만 하지 말고, 일반 소매점도 함께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