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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온 글 - 천안함 사기다, 구역질난다 --도올 선생님 로망땅 기행

by 리치캣 201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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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기다, 구역질난다 --도올 선생님 로망땅 기행

2010/05/23 20:55

복사 http://blog.naver.com/pokara61/150086807333

도올 "천안함 침몰 조사 발표 구역질…패잔병들이 당당"

봉은사 특별 강연…"이명박의 세상, 허위로 돌아가고 있다"

 

 

도올 김용옥 박사가 이명박 정권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모든 사안을 일방적인 몰아붙이기식으로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짓말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는 것. 특히 그는 정부의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발표를 두고 "0.0001퍼센트도 설득이 되지 않는다"며 "세상이 허위로 돌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옥 박사는 23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코뿔소 외뿔처럼 홀로 가거라 : 동서회통의 깨달음'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김용옥 박사는 "길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이 인사를 하며 하는 말이 '요새 아무 말도 안하고, 왜 강연도 안 하냐'고 묻는다"며 "근데 나올 기회를 줘야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용옥 박사는 "이명박 씨가 대통령이 되고 나선 그런 기회가 끊겼다"며 "물론 청와대에서 '도올을 나오지 말게 하라'는 말씀은 안 하셨겠지만, 우리나라는 알아서 기는 사람이 많다"고 그간 강연 등을 하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용옥 박사는 "방송국이나 라디오, 신문사 등에서도 나를 초청하는 경우가 없었다"며 "그래서 도무지 나갈 기회나 발언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요새는 마음 편하게 살고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세태를 꼬집었다.

▲ 봉은사에서 강연을 진행 중인 도올 김용옥. ⓒ연합뉴스

 


"패잔병들이 당하고 나서 발표하는 내용을 어떻게 믿을수 있나"

김용옥 박사는 "요즘은 세상일에 별 관심 없이 살고 있었는데 얼마 전 천안함 발표가 있어 TV로 조사 결과를 보게 됐다"며 "하지만 그 결과는 도저히 설득이 되지 않았다"고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강하게 의심했다.

김용옥 박사는 "천안함 관련 정보는 모두 통제가 되는 상황"이라며 "생존자에 대한 접근 금지 등 모든 것을 통제하면서 자신들이 조사한 결과를 믿으라고 하니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용옥 박사는 "정부는 바다 밑에서 나온 것(어뢰 잔해)을 가지고 북한에서 했다고 한다"며 "진의를 떠나 그들이 발표한 내용은 가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정부에서 말하는 북한의 어뢰 발사설은 북한의 기술을 정말 높게 평가하는 것"이라며 "침몰 당시 서해에는 미국 이지스함 2대와 13척의 함대가 있었는데, 거길 뚫고 들어와 어뢰를 쏘고 유유히 사라졌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용옥 박사는 "명확한 증거들을 내게 준다면 그걸 일본, 독일 등의 과학정밀연구소에 맡겨 확인을 해보고 싶다"며 "거기서 사실이라고 확인을 해준다면 정부의 조사 결과를 믿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용옥 박사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패잔병이 당하고 나서 발표하는 내용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군 장성이 개선 장군처럼 당당한 게 구역질났다"

김용옥 박사는 조사 내용 발표 당시의 군 장성 태도를 놓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용옥 박사는 "천안함 침몰 원인을 발표할 때 우선 구역질이 났던 게 군 장성들이 무슨 개선장군처럼 앉아서 당당하게 국민에게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이 견디기가 힘들었다"고 꼬집었다. 김용옥 박사는 "계급장이라도 떼고 나오지 불쌍한 국민을 죽인 패잔병인 주제에 너무도 당당했다"며 "일본 사무라이 같은 경우엔 할복자살을 해야 하는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김용옥 박사는 "노태우 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 직전 김현희의 비행기 폭발 사건이 있었다"며 "자국민이 몇 백 명이나 죽었지만 어떻게 죽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잔해도 못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옥 박사는 "아웅산 사건도 비슷하다"며 "국민은 이런 사건들을 통해 알게 모르게 정부에게 기만을 당하며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옥 박사는 "미국도 이라크에 대량 살상 무기가 있다며 전쟁을 일으켰지만 정작 살상 무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정부는 천안함 사태의 진실을 거대한 위선으로 가리고 있다"며 "나쁜 놈들이 자기들을 위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권력자들이 하는 짓에 속으면 안 된다"며 "역사는 진실을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2시간 넘게 진행된 특강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도올 김용옥. ⓒ프레시안(허환주)

 


"4대강 사업 하는 이들이 짐승인가, 사람인가"

김용옥 박사는 한창 진행 중인 이른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두고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 박사는 "국민 세금 몇 십조 원을 강바닥에 버리는 게 4대강 사업"이라며 "이런 짓을 하는 이들이 짐승인지,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강한 비판을 가했다.

김용옥 박사는 "수질 개선을 하려면 정수 처리공장 등을 만들어 중소기업들이 이를 관리,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건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땅만 파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박사는 "유속이 느려지면 모든 강은 썩게 된다"며 "거기다 현재 짓고 있는 건 보가 아니라 댐이기에 근처 집들은 다 침수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김용옥 박사는 "이런 문제는 국토 전반에 걸쳐 생길 판"이라며 "형편없이 국토를 망치는 게 4대강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결국 토목 공사를 통해 눈먼 돈을 벌려는 토건 사업자와 위정자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옥 박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모든 걸 일방적으로 강요하며 개인의 터무니없는 비전을 국가의 비전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언론도 죽고, 사람도 죽고, 강도 죽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결국 다 죽자는 것"이라며 "어떻게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프레시안 / 2010.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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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질나는 천안함 발표, 웃기는 개그--'MB의 드라마'대로라면 타락만
남아"     

 

오마이 뉴스 / 2010.5.23

 

 

  

도올 김용옥 선생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특별대법회에서 "천안함 침몰은 북한 소행"이라는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대해 "0.0001%도 설득이 안 된다"며 "정말 웃기는 개그"라고 정면 비판했다.

ⓒ 남소연

 

도올 김용옥(62)씨는 23일 '천안함 침몰은 북한 소행'이라는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에 대해 "0.0001%도 설득이 안 된다"며 "정말 웃기는 개그"라고 정면 비판했다.

 

김용옥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 특별대법회 강연에서 이 같이 말하고, "(살아남은 장성들이) 개선 장군처럼 앉아서 당당하게 국민들에게 겁을 주면서 발표하는 그 자세를 보니 구역질이 나서 못 견디겠다"는 직설적인 표현을 써가며 반박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최대 쟁점인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국민 세금 몇 십조를 강바닥에 퍼붓는 이런 미친 짓이 어디 있냐"며 "21세기 개방화 시대에 죽음의 정치를 맛보고 있다"고 맹성토했다.

 

김씨는 특히 천안함 사건 등으로 지방선거가 표류하고 있는 데 대해 "이명박의 드라마대로 이 세계가 움직인다면 결국 남는 것은 우리 자신들의 타락 밖에 없다"며 "국민이 더 이상 위정자들의 기만에 속지 말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홀로 가야할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쌍끌이 어선 민간인이 어뢰 건진 건 천운"

 

김씨의 특강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봉은사(주지 명진스님)의 초청으로 마련됐으며, 주제는 '코뿔소 외뿔처럼 홀로 가거라 : 동서회통의 깨달음'이었다. 

 

이날 봉은사에는 김용옥씨의 강연을 듣기 위해 1500여명의 신도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강연이 열린 법왕루는 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1000여명이 발 디딜 틈조차 없이 들어찼으며, 다른 신도들은 법왕루 바깥에 서 있거나, 바닥에 자리를 펴고 앉아 스피커에 귀를 기울였다.

 

최근 몇 해 동안 외부 노출을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김씨도 이날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이명박 정부를 향해 매서운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민감한 사안인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정부 발표를 언급할 때는 특유의 신랄한 표현으로 신도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우선 김씨는 천안함 침몰 원인을 발표한 민군합동조사단의 태도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 발표를 하는데, 우선 구역질이 나는 게, 장성들이 계급장이나 떼고 나오지, 패잔병 XX들이, 자기들의 부하들, 불쌍한 국민들을 죽여 놓고, 무슨 개선장군처럼 앉아서 당당하게 국민들에게 겁을 주면서 발표하는 그 자세가 우선 구역질이나 못 견디겠더라. 일본의 사무라이라면 그 자리에서 할복자살을 해야 하는 자리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특별대법회에서 '코뿔소의 외뿔처럼 홀로 가거라'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남소연

 

그는 이어 "천안함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과 공간의 감각소요가 없다"며 "자기들이 뭔 발표를 하던 그 발표의 내용이라는 것은 단순히 가설적 추론의 제기"라고 주장하면서,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다.

 

그는 또 "천안함 사건과 연루된 사람들은 모조리 정보를 차단했고, 나중에 함미를 건질 때도 (바다) 속에서 어렵게 싸가지고 둘둘 말아서 건지고, 접근도 못하게 했다"며 "내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 믿겠지만, 패잔병들이 당하고 나서 거기에 대해 발표하는 것을 내가 어떻게 믿느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정보를 그 사람들이 다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증을 할 수가 없다"며 "왜 하필 선거 때 터졌는지 모르겠지만, 선거 앞두고 (결과 발표) 닷새 전에 쌍끌이 어선을 끌었다는 민간인이 (어뢰를 건진 것은) '천운이올시다'라고 했는데, 그 천운이 생기기 전에는 아무것도 없는 개판이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민군합조단의 발표 내용 역시 '가설의 하나' 일 뿐이라는 게 김용옥씨의 판단이다.

 

"'가설의 체계를 가지고 정부가 미국, 전 세계가 이렇게 하는데, 그렇게 생으로 거짓말 시킬 수 있소, 가설이라고 해도, 그럴듯한 가설 아니오?' 그런데 생각을 해봐라. 미국이 하는 짓이 이라크에 대규모 살상 무기가 있다며 어마어마한 전쟁을 일으키고, 거기에 책임 하나 졌는가.

 

우리 역사를 한 번 생각해봐라. 노태우가 선거하기 직전에 김현희가 돌아왔다. 자국민 몇 백 명이 어떻게 죽었는지, 지금까지 모른다. (KAL기) 잔해도 못 찾았다. 그 식구들은 내 남편이 아직 살아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김현희는 버젓이 잘 산다. 아웅산 사건이 뭐냐. 천안함 사건이 뭐냐. 우리가 알 길이 없다. 국민은 내내 이런 것에 의해 기만당해서 사는 것이다."

 

그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 내용에 대해 "진짜 웃기는 개그"라고 잘라 말했다.

 

"여러분들은 전쟁을 원하는가. 이게 지금 우리 민족이 원하는 것인가. 장성들이 앉아서 발표하면서 '이것은 전부 빨갱이들이 한 짓이다. 프로펠러를 돌려서 이렇게 와서 빵 터지면'……. 세상에 그런 이상한, 북한이 그 정도 기술이 있다고? 미국 해군 군사력이 총집결해 있고, 가장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이지스함이 두 대나 있었고, 서해 근해에 13척의 함대가 있었다는데, 거기를 뚫고 들어와서 뻥? 이것은 진짜 웃기는 개그올시다."

 

김씨는 이어 "기뢰설·암초설·미국개입설 등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 만약 북한이 이것을(천안함 공격을) 안 했다면 얼마나 북한 사회가 억울하겠느냐"며 "(힘없는 북한이) UN안보리에 회부 되도 끽 소리 없이 당하는 모습을 보고 여러분들은 박수를 쳐야 하나.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라는 대자대비의 연민의 정을 가질 수 없느냐"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이건 뭔가 사기다. 세상이 허위로 돌아가고 있다"며 "내 생각에 여기에 거대한 위선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된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가 세계 권력자들이 하는 짓에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지방선거 최대 쟁점인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국민 세금 몇 십조를 강바닥에 퍼붓는다는 이런 미친 짓이 어디 있냐"며 "21세기 개방화 시대에 죽음의 정치를 맛보고 있다"고 맹성토했다.

ⓒ 남소연

  

"이명박에게 놀아나는 어리석은 민중...남는 것은 타락뿐"

 

김용옥씨는 지방선거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나라 강은 정비가 잘 된 강이고, 본류에서 홍수가 나거나 그런 게 없다"며 "(지류의 오염 물질을 정수 처리하지 않고) 똥물을 다 받아서 가두고, 유속을 낮추게 되면 모든 강이 썩는다. 이건 보가 아니라 댐"이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이어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자기의 터무니없는 비전을 전 국가의 비전으로, 모든 국민에게 강요하고 따르라고 하면서, 언론·4대강·우리의 삶 등 모든 것을 다 죽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씨는 안병무 박사의 '민중구원론'을 언급한 뒤, "당신이 스스로를 구원할 것이라는 민중이 이렇게 이명박에게 놀아나는 어리석은 민중이 되었고, 그렇게 기아에 허덕이던 그들이 지금은 부자가 되었다"며 "민중이 민중을 배반하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나는 어떤 것을 나의 삶의 가치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냐"고 자문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렇게 몰아가면서 4대강 사업, 그리고 선거도 다 이길 판으로……. 모든 게 아주 잘 맞아 떨어졌다. 잘 맞아 떨어져 (이명박 정부는) 신나게 돼 있다. 그런데 자, 이런 식으로 이명박의 드라마대로 이 세계가 움직인다 할지라도, 전 세계가 이명박을 위해서……. 힐러리까지 오고 내일 발표하고, 뭐 한다고 해도, 결국 남는 것은 뭔가. 바로 우리 자신들의 타락 밖에는 남은 게 없다.

 

지금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타락시키고 있다. 어떻게 해서 만날 지금도 '빨갱이 새끼들 응징해야 된다' 이런 말들이 보수 언론에서 그냥 껌 씹듯이 하고 있다."

 

그는 이어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라.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 하라"는 성서의 말을 인용한 뒤, "그런데 과연 이명박 장로님께서는 이러한 성서의 말씀을 지키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특별대법회에서 '코뿔소의 외뿔처럼 홀로 가거라'를 주제로 강연한 뒤, 주지 명진스님과 함께 법왕루를 나서고 있다.

ⓒ 남소연

  

"이 시점에 우리가 필요한 것은 대자대불, 아가페적 사랑, 남북의 화해이다. 북한은 할 수 없이 남한에게 몰리니까 중국에 붙어서 비굴하게 살아야 하고, 우리는 점점 미국에 예속되어 한반도가 아니라 분열되고 찢겨져 남아 있는 조그만 섬이 될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비참한 드라마 같은 소설을 쓰며 그 순간에도 국민의 몇 십조나 되는 세금을 강바닥에 처넣는, 도대체 용납할 수 없는 이 비루한 XX들에……(당해야만 하나?)."

 

한편 김용옥씨는 최근 몇 해 동안 외부 노출이 뜸했던 배경과 관련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 '도올을 나오게 하지 말라, 대중과 접촉하지 못하게 하라'는 말씀은 안 했겠지만, 우리나라는 알아서 기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방송국이나 신문사에서 초청을 안 한다. 도무지 발언의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도올의 도마복음 한글역주>를 3권으로 완간됐다. 이날 법회에서는 저서의 사인회와 할인판매도 함께 이뤄졌다. 이와 관련 그는 "불교뿐만 아니라 기독교, 천주교 등 이 시대 종교문화 전반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려고 한다"면서 "이는 종교문화에 국한된 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특별대법회에서 '코뿔소의 외뿔처럼 홀로 가거라'를 주제로 강연한 뒤 신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포카라 생각 ----------------

 

몇 달전 도올 선생님의 <계림수필>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근황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집필실 앞 마당에서 닭을 키우면서 마음을 달래시고 혼탁한 세상을 견디고 계셨다. 글은 닭을 키우는 과정에서 생명에 대한 외경과 세상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분출이었다. 선생은 4대강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삭이고 계셨지만 그 분노의 열기를 독자인 나로선 뜨겁게 느꼈다.

 

몸이 썩 좋지 않아서 집에 있으면서 도올 선생님이 봉은사에서 강의 하신다는 사실을 알고도 참석치 못했다. 역시 선생님은 결정적인 순간에, 모든 지식인들이 이명박씨가 무소불위로 휘두르는 폭압에 숨죽이고 있는 순간에, 모든 메스컴에 이명박 정권에 투항하고 거짓을 진실인  양 호도하는 순간에, 도올선생님은 파격적인 언어와 핵심을 꿰뚫는 관점으로 포효 하셨다.  선생님의 용기와 결단이 너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한없이 부끄럽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우리 곁을 떠난지 딱 일년이 되었다. 이제 민중들은 귀가 멀었고, 눈을 뜨고도 볼 수 없으며,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실종되고 거짓이 세상에 편만해 있다. 조만간 선거가 있다. 지각있는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의 수단인 선거에서 현 정권을 심판하는 표를 던지는 일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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