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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은 나름의 가치가 있다.

by 리치캣 201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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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은 나름의 가치가 있다.

 

 

때로는 좋은 일처럼 보이는 일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유명한 지휘자 카라얀은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의 폭정에 시달린 단원들은 신에게 기도하길, 카라얀을 어서 당신의 품으로 데려가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독재는 무려 35년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단원의 바람대로 카라얀이 사임하고 아바도라는 지휘자가 부임했다.

 

온화한 성품의 아바도는 단원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그들의 가족들에게도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겉으로만 좋게 보였을 뿐이었다. 단원들은 새 지휘자를 맞으면서야 비로소 카라얀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독재자가 사실은 단원들의 실력을 엄청나게 향상시켰다는 것을 말이다. 새 지휘자는 친절하고 온화했지만 지휘자로서의 재능은 시원치 않았던 것이다. 그 결과 단원들은 "무능한 아바도를 타도하자! 그는 베를린 필의 비전도 단원들에게 물어볼 정도로 안목이 없는 사람이다."라며 들고 일어났다. 몇 년 뒤 아바도는 그곳을 떠나야 했다.

 

이와 같은 일은 늘 벌어진다. 안 좋은 일은 당장 힘들다고 안 좋게 보이고, 좋은 일은 당장의 편안함 때문에 꼭 껴안고 싶어진다. 하지만 어떤 일의 진가는 지금 당장 알아볼 수 없다. 당신이 길을 잃게 되면 그게 꼭 나쁜 일은 아니다. 길을 더 많이 알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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