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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military. warfare.

야간투시경...ENVG-B 신형 야간투시경

by 리치캣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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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투시경...

내가 처음 소대에 갔을때...

4대의 야간투시경이 있었다.

개인용 야간투시경 3대와, M60기관총 등에 장착하는 나름 거대한 총기거치형 야간투시경이 있었다.

an-pvs5

만져보면..군수품답지 않게...내구성도 떨어져보이고... 그다지 잘 보이지도 않았다.

근거리 전투를 하는 정글에서는 유용하겠으나... 원거리 전투나 해안에서는 좀 애매한 장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교육도 안되어 있어서...그리고 수은건전지 형태의 전용배터리도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서...초기에 내가 직접 관리했었다. 

심지어 병장들도 야간투시경(야시경 이라고 약어로 불렀다) 사용법을 몰랐다. 스위치 켜는 것만 아는 정도...

앞쪽에 작은 렌즈를 켜서 투시를 강화하는 , 반면에 적에게 노출되는 위험한 방법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태풍으로 C형근무가  걸렸을때....  상황병에게 업무지시... 갑툭교. 

내무반에서 번개교육을 ㅎㅎㅎ  소대원들 비디오 보면서 휴식하고 있었는데....(역시 나는 나쁜 소대장...)

우선 넓직하고 길고 큰 내무반에 입초근무자를 제외한 전 병력을 모아두고서...

-->개론 설명. + 사용법과 주의사항 설명. 특히 10분이상 연속사용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중요.

-->내무반 등화관제 후, 서로 돌려보면서 사물과 사물, 사물과 인간이 잘 구분되는지 보라고 하니... 어정쩡한 대답.

-->그래도 구분은 된다고 대답하기에.... 그럼 민무늬 전투복이 잘보일까? 얼룩무늬전투복이 잘보일까? 확인해보라 하니....(그때는 병장,상병급은 민무늬 야전상의를 지급받았고, 일병부터는 얼룩무늬 야상을 입고 있는 시점이었음)

-->대부분의 대답이 녹색 민무늬가 더 위장이 잘되서 안보이고...얼룩무늬가 잘보인다고 대답...ㅋㅋㅋ,

이유는 간단. 실내이고, 민무늬는 야시경으로 보면 전체가 검게 보여서 잘 노출되지 않음. 반면에 얼룩무늬는 검고 흰 무늬가 뒤섞여 보여서...직선과 단면중심의 실내에서는 도리어 잘 보임. 

 

-->그래서...내가 말하기를...대한민국 육군이 세금이 남아돌아서 신형 군복을 개발했겠는가라면서...

-->이번엔 막사 밖에 있는 큰 나무가 심어져 있는 화분 두개를 가지고 들어오라고 한 후에....

나무들 옆으로 민무늬 복장병사와 얼룩무늬 복장병사를 세워놓고 다시 보라고 하니....

-->그제서야 소대원들이...아하~~ 라면서... 이제 알겠다고 한다. ㅎㅎㅎ

우리가 주로 전투하는 야외에서는 나무, 풀, 돌, 흙, 물 등의 사물들도 다양한 빛을 반사하기때문에...

민무늬가 도리어 까맣게 잘보여서 야시경을 사용하는 적의 표적이 될 수 있고, 

얼룩무늬는 식물들의 빛반사와 유사하게 보여서 위장이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된 번개교육을 한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제는 무슨 포토샵을 해서 잘보이게 하는 수준의 야시경이 나왔다고 하니....

이제 곧 한국군도 최신형 야시경을 국산개발,생산해서 일반 소대까지 배치하겠구나.

그리고 이건 증강현실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이제 병사들이 그냥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하듯이 정보를 주고 받겠구만...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FMDJDlYb3o 

#미군 #야간투시경 #열화상

미군 배치중인 ENVG-B 신형 야간투시경,

https://www.youtube.com/watch?v=3P3ZtlBgkbo 

 

이건 소대에 있던 4정의 M60기관총용 야시경. 1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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