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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무늬오징어인데...제주에서 잡히는건 달달하고 맛잇는데...태국 사메산에서 잡히는건 왜 단맛도 안나고 맛이 없지?

by 리치캣 2026.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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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무늬오징어인데...제주에서잡히는건 달달하고 맛잇는데...태국 사메산에서 잡히는건 왜 단맛도 안나고 맛이 없지?

똑같은 '무늬오징어(정식 명칭 흰꼴뚜기)'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산과 태국 사메산(Samae San)산의 맛과 단맛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수온, 먹이생물, 그리고 서식 환경(위도 및 해양 조건)**에서 비롯됩니다.
오징어류는 주변 환경과 먹이에 따라 체내에 축적되는 영양 성분과 감칠맛·단맛의 원천인 아미노산(글리신, 베타인 등) 구성이 달라지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온과 성장 속도 (가장 큰 요인)
* 제주산 (온대/아열대 경계): 제주 바다는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가 있고, 겨울~봄 사이 비교적 찬 수온을 겪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양 생물은 수온이 낮고 계절 변화가 뚜렷한 곳에서 천천히 성장할수록 근육 조직이 단단해지고 체내에 단맛과 감칠맛을 내는 글리신 등의 유리 아미노산을 더 많이 축적합니다.
* 사메산산 (열대 해역): 태국 타이만(Gulf of Thailand)에 위치한 사메산은 연중 수온이 높고 따뜻한 열대 바다입니다. 수온이 높으면 오징어의 대사 활동이 빨라져 성장은 빠르지만, 살이 무르기 쉽고 제주산처럼 응축된 깊은 단맛이나 쫀득한 감칠맛이 덜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2. 먹이생물(베이트피시)의 차이
* 오징어의 맛은 무엇을 먹고 자랐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제주 연안은 다양한 해조류와 풍부한 플랑크톤을 기반으로 하는 한·난류 교차역 특유의 다양하고 영양가 높은 소형 어류(멸치류 등)가 풍부합니다.
* 반면, 동남아 열대 바다인 사메산 인근은 서식하는 어종과 갑각류의 종류가 다릅니다. 먹이원이 다양하지 못하거나 단맛을 극대화하는 특정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할 경우, 오징어 특유의 풍미와 단맛이 덜할 수 있습니다.
3. 염분 농도와 해양 환경
* 태국 타이만 지역은 열대성 기우와 강수량의 영향으로 연안의 염분 농도나 수질 환경이 제주도와는 다릅니다. 바다의 염도나 유기물 환경 역시 두족류의 체액 농도와 육질의 단맛(삼투압 조절 과정 등과 연관)에 미세한 영향을 미칩니다.
4. 유통 및 신선도 과정의 차이
* 낚시로 갓 잡아 즉시 피를 빼고 차가운 쿨러에 냉장 숙성(또는 활어 상태로 직송)해 먹는 제주산의 경우 단맛이 최고조로 살아납니다. 반면 동남아 현지에서 잡히는 무늬오징어는 높은 기온과 수온 때문에 잡힌 직후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지거나, 유통 과정에서 육즙(아미노산 성분)이 빠져나가면서 특유의 달달한 맛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제주산은 차가운 계절 변화와 풍부한 영양 환경 속에서 천천히 자라며 감칠맛과 단맛이 극대화되는 반면, 사메산산은 연중 따뜻한 열대 수온 특유의 성장 환경 때문에 제주산 같은 '설탕을 뿌린 듯한 단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1.그럼 잡은 사메산 오징어를 차가운 어항에서 몇일 살려두면 제주도처럼 맛있어질까?  
2.태국 오징어를 한국 오징어처람 맛있게 만드는 방법은?

1. 차가운 어항에 며칠 살려둔다고 제주산처럼 맛있어질까?
아니오, 맛이 좋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스트레스로 맛과 식감이 더 떨어지거나 폐사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미 결정된 육질과 대사 체계: 오징어의 근육 성분과 맛을 내는 아미노산 축적은 자연 상태에서 성장하는 과정(수온, 먹이 등)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결정됩니다. 이미 다 자란 상태에서 수온만 인위적으로 낮춘다고 해서 체내의 단맛 성분(글리신 등)이 갑자기 늘어나지 않습니다.
* 열대 어종의 생리적 한계: 사메산(타이만)의 무늬오징어는 연중 따뜻한 열대 수온에 완벽히 적응해 살아온 개체들입니다. 갑자기 어항 물을 제주도 바다처럼 차갑게 만들면 극심한 수온 쇼크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 에너지 소모와 육질 저하: 스트레스를 받은 오징어는 생존하기 위해 체내의 글리코겐과 영양분을 급격히 소모합니다. 이 과정에서 근육이 경직되거나 살이 푸석해지고, 심한 경우 먹이를 먹지 않아 살이 빠지거나 죽어버리게 됩니다.
2. 태국 오징어를 한국 오징어(제주산)처럼 맛있게 먹는 방법
열대 바다 특유의 환경 때문에 제주산 같은 응축된 단맛을 자연적으로 내기는 어렵지만, 손질과 조리법, 숙성 방식을 바꾸면 사메산 오징어의 맛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잡자마자 즉시 '시메(살점 단단하게 만들기)' 하기
   * 열대 지역은 수온이 높아 오징어가 죽는 순간 신선도가 순식간에 떨어지고 살이 물러집니다. 잡자마자 즉시 활어차나 얼음물에 넣어 급랭시키거나, 신경을 끊어(이케시메) 사후경직을 지연시키고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잡은 직후의 신선도를 완벽히 잠궈야 합니다.
* 저온 숙성(냉장 숙성)으로 감칠맛 끌어내기
   * 갓 잡은 오징어를 바로 회로 먹으면 오히려 단단하기만 하고 맛이 밋밋할 수 있습니다. 내장을 깔끔하게 제거한 뒤 키친타올로 몸통의 수분을 완벽히 닦아내고, **김치냉장고나 0~2도 사이의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숙성(저온 숙성)**시켜 보세요.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단맛과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 응축되어 훨씬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단맛을 보완하는 조리법 선택 (구이 및 볶음)
   * 생으로 먹었을 때 단맛이 부족하다면, 열을 가해 마이야르 반응을 유도하는 요리가 훨씬 유리합니다. 사메산 현지에서 잡은 무늬오징어는 버터구이나 숯불구이, 혹은 매콤한 태국식 팟카파오나 해산물 볶음 등으로 조리할 때 양념과 어우러져 식감과 맛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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