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시스템>(원제: The Stronghold / BAC Nord, 2021)**에 대한 소개와 질문하신 철학적 쟁점에 대해 정리해 드립니다.
1. 영화 <더 시스템> (The Stronghold) 소개
이 영화는 프랑스 마르세유의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지역을 배경으로 한 실화 바탕의 범죄 액션 드라마입니다.
줄거리: 마르세유 북부의 악명 높은 범죄 구역에서 근무하는 세 명의 경찰관이 주인공입니다. 공권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이곳에서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그들은 때로 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위험한 방식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작전 성공 후, 그들은 오히려 시스템(조직과 법)으로부터 버림받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관전 포인트: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라, **'사회의 안전을 위해 공권력이 어디까지 허용되는가?'**와 **'개인이 시스템의 부품으로 소모될 때의 비극'**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어 프랑스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 공동체의 안전 vs 개인의 자유: 우리는 어디까지 양보할까?
질문하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어느 선까지 양보할까?"라는 문제는 정치철학의 오랜 숙제입니다.
⚖️ 사회계약론적 관점
우리는 자연 상태의 위험(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의 일부 자유를 국가에 양보하고 안전을 보장받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를 사회계약이라고 합니다.
🚩 양보의 한계선 (The Red Line)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자유를 양보하는 '선'은 보통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공동체 존립을 흔드는 구체적인 위험이 있을 때만 자유가 제한됩니다 (예: 감염병 예방을 위한 격리, 음주운전 단속).
비례성의 원칙: 얻고자 하는 안전의 이익보다 침해되는 자유가 훨씬 커서는 안 됩니다. 벼룩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식의 통제는 정당성을 얻지 못합니다.
최후의 수단: 다른 방법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 없을 때 가장 마지막에 선택하는 방법이어야 합니다.
🧐 현대적 딜레마
오늘날 우리는 더 높은 수준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자유를 내놓기도 합니다.
CCTV와 프라이버시: 범죄 예방을 위해 나의 동선이 찍히는 것을 묵인합니다.
알고리즘과 데이터: 편리함과 맞춤형 보안을 위해 개인 정보를 플랫폼에 제공합니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나의 생존이 위협받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는 지점'**까지는 기꺼이 자유를 양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통제가 '안전'을 넘어 '억압'이 되는 순간 저항이 발생하죠. 영화 <더 시스템>은 바로 그 아슬아슬한 경계선에서 고뇌하는 인간들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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